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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중앙해령에서 채집한 열수광석1. |
박숭현 박사 연구팀은 자체 제작한 심해용 채집 장비를 사용해 10cm 길이의 화살벌레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0.5~3cm 크기의 화살벌레가 10cm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화살벌레는 유전 정보가 덜 알려진 종으로, 이번 발견은 유전체 분석에 필요한 DNA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또한 102점, 총 350kg의 열수광석을 채집했다. 이 광석은 황동석과 섬아연석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리와 아연 등 유용 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경제적 가치가 높다. 남극권 중앙해령에서 열수 광석이 직접 채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이번 미지의 남극 바다에서 얻은 선물이 해양 생태계와 무척추동물의 진화, 생리 연구에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올해 말 무인 잠수정을 활용해 남극 중앙해령 탐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발견은 남극 심해 환경에 적응한 유전자 발굴과 지구 생태계 진화 이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경제적 가치가 높은 자원 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남극 중앙해령 연구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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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중앙해령에서 채집한 화살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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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중앙해령 연구지역. 사진=극지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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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중앙해령에서 채집한 열수광석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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