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치매 100만명 시대, 눈길 끄는 대선 공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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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치매 100만명 시대, 눈길 끄는 대선 공약

  • 승인 2025-05-22 17:01
  • 신문게재 2025-05-2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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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환자가 내년에 100만명을 넘길 것이라고 한다.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으로 불린다. 일생을 함께 한 가족을 잊는 것은 물론 간단한 일상생활조차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이 어렵다. 치매를 간병하는 가족은 감당하기 벅찬 경제적 부담과 호전 없는 병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엄두를 못 낸다. 치매 환자를 돌보던 가족이 생활고와 간병에 지쳐 살인 등 범죄를 저지르는 일이 종종 발생하면서 사회적 현안이 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치매 역학조사'를 통해 환자 수가 올해 97만여명에서 내년 101만5000명에 이르고, 2044년엔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만도 올해 297만7000명에 달한다. 충남도에 치매 환자로 등록된 인원은 지난해 말 기준 4만3342명에 이르고 있다.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48만5000여명 가운데 산술적으로 10명 중 1명은 치매 환자로 추정되는 수치다.

대선국면 주요 정당 후보들의 공약에 주목하는 것은 방치할 수 없는 치매 환자의 증가에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치매 등으로 재산 관리가 어려운 노인을 위한 공공신탁제도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간병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치매 국가책임제' 강화를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치매 국가책임제는 재원 부족으로 중증 치매 환자 돌봄은 손대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치매는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한국이 피할 수 없는 미래지만 대비는 부족하다. 대한치매학회가 최근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 치매 발병 초기 진단부터 치료체계를 만들어 후세대의 부담을 줄이고, 실버 헬스케어 산업을 키우는 역발상을 제안했다. 당장 급한 건 치매 치료와 돌봄 서비스 확대다. 가족의 돌봄 부담을 줄이는 등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재원 대책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이 공약에 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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