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김' 육상양식 공모 잇단 선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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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김' 육상양식 공모 잇단 선정 쾌거

검은 반도체 '김' 생산 패러다임 전환, 세계 김 수출 시장 선점 기대

  • 승인 2025-05-23 10:14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홍성군청2
홍성군청
홍성군이 '검은 반도체'로 불리는 김의 육상 양식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김 산업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군은 세계 김 수출 시장 선점과 김 산업 기술 초격차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군은 4월 충청남도 균형발전사업인 '홍성군 육상 김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116억 원)에 선정된 데 이어, 해양수산부의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해수부 공모사업은 홍성군, 공주대, 대상(주), 고흥군, 충남수산자원연구소, 전북수산기술연구소 컨소시엄이 함께하며, 국비 120억 원 규모의 R&D 사업이다.



특히, 육상 김양식 테스트베드 조성 단계에서 해양수산부 주관의 범부처 연구사업인 '육상양식 김 종자 연중공급 및 대량양성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된 것은 홍성군이 대한민국 김 산업 발전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홍성군은 육상 김 생산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확보, 국내 김 수출산업을 선도하는 도시에서 세계적인 김 산업 기술 연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이번 공모사업의 잇따른 선정으로 육상 김양식 생산 시스템이 구축되면 김 원초 대량 확보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마른김 생산 및 조미김 가공 확대로 이어져 김 산업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홍성군이 대한민국 김 산업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성군은 충남도 내 조미김 가공업체 119개소 중 40%에 달하는 47개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수산식품 수출실적은 약 1620억 원으로 전국 6위, 충남도 수출실적의 51%를 차지하며 16년간 도내 1위 수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김 원료 수급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군은 김 산업 발전을 위한 생산량 충족을 위해 김 양식-마른김 생산-조미김 가공으로 이어지는 전후방 산업의 유기적 연계를 추진하고 마른김 생산 가공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성군은 천수만 내 김 양식장 추가 확보와 함께 육상 김 양식 시장 선점을 위한 협업체계 구축 및 생산기반 확보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이번 R&D 사업과 테스트베드 조성 사업 유치에 성공했다.

공주대 육상 김 양식 연구진은 해상 김 양식의 경우 해수온 상승, 해양 오염, 김 질병, 영양염류 고갈 등으로 품질과 생산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육상 김 양식은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동일 면적당 생산량이 3~14배 이상 높고, 염지하수 및 정제된 해수를 사용해 저탄소 고품질 김 원료의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용록 군수는 "홍성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는 김산업 발전을 위해 김 원초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판단, 지난 2년간 해상 김양식 100ha를 신규 확보했다"라며 "육상 김 양식을 홍성군의 미래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해수부와 충남도에 필요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득한 결과, 공모 선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2025년 홍성군을 김 가공산업특구로 지정받아 명실상부한 김 산업 제1의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성=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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