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회단체연합회 "한국수자원공사 약속 외면…각성하라!"

  • 전국
  • 충북

충주사회단체연합회 "한국수자원공사 약속 외면…각성하라!"

충주댐 하부 신 충원교 조명·분수 설치 합의 불이행 강력 비판
"전국 최고 수익에도 지역환원 최하위…지역민 우롱" 규탄

  • 승인 2025-05-26 10:43
  • 홍주표 기자홍주표 기자
충주사회단체연합회 기자회견
26일 충주사회단체연합회가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국수자원공사 협의 불이행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석면·비산먼지 민원 해결의 대가로 약속된 충주댐 하부 신 충원교 조명·분수 설치가 수년째 이행되지 않으면서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

충주사회단체연합회는 26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자원공사가 2021년 체결한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 비판했다.

사회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2021년 11월 30일 충주시, 사회단체연합회,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정부합동 민원센터 운영 등에 관한 규정' 제8조 2항에 따라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신 충원교 건설 시 조명과 분수 설치를 사회단체연합회와 최종 협의해 결정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 합의는 충주댐 치수능력 증대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심각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당시 발파현장에서 석면이 포함된 수많은 암석이 출토되면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 비산으로 인한 우려가 확산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물론, 부정적 여론이 타 지역까지 번지면서 공사 중단 위기까지 몰렸던 상황이다.

연합회는 당시 국책사업의 중요성과 충주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면서도 민원 해결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많은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민원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합회는 "수년이 지나도록 결과물을 제공하지 않고, 마치 수자원공사가 위 사실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라며 "파렴치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충주댐의 수익성과 지역 환원의 불균형을 지적했다.

매년 충주댐에서 물과 전기 판매로 수자원공사에 출연하는 금액이 전국 댐 중 최고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환원금액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연합회는 "충주댐 주변 지역민을 철저히 우롱하는 듯한 행태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수자원공사는 각성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위 협약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며 "수자원공사가 충주댐 주변 지역민에 대대적인 관심과 인식의 변화가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현재 신 충원교 건설 공정률은 90% 이상 진행돼 포장과 부대공사만 남은 상태다.

그럼에도 경관조명과 분수 시설 설치가 미뤄지자 합의서 작성에 참여했던 시민단체가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측은 "재원 범위 내에서 사업비를 집행하다 보니 예산확보에 어려움 있다"면서도 "경관조명과 분수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주=홍주표 기자 32188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망 20일 뒤 발견된 모자 왜?…사회 단절된 채 수개월 생활고
  2.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이어 이번엔 극우 교원단체 '대한교조' 홍보 배정 논란
  3. 조길형 충주시장 "도지사 출마" 선언에 지역 민심 '싸늘'
  4. 저스티스 유한 법무법인 첫 전환…전문성·법률서비스 강화
  5.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 외국인 관광객 유치 특례 추가
  1. 의대생 전원 돌아온다지만... 지역 의대 학사운영·형평성 논란 등 과제
  2. 유성선병원 대강당의 공연장 활용 의료계 의견 분분…"지역 밀착형vs감염병 취약"
  3. ‘민생회복지원금 21일부터 사용 가능합니다’
  4. 전재수 "해수부, 세종보다 부산이 더 효과" 발언에 충청권 '발끈'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실 위해선 초당적 협력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정부세종청사 첫 국무회의 언제?… 이재명 정부는 다를까

오는 8월 청와대의 대국민 개방 종료와 함께 이재명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시선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새 정부 로드맵에 따라 7월 말 일단 문을 닫는다. 2022년 5월 첫 개방 이후 약 3년 만의 폐쇄 수순이다. 빠르면 9월경 종합 보안 안전과 시설물 등의 점검 과정을 거친 뒤 대통령실의 심장부로 다시 거듭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국정 운영을 시작할 시점이기도 하다. 청와대가 다시 수도 서울의 상징이자 중앙권력의 중심부로 돌아오는 과정이나 우려되는 지점은 분명하다. 수도권 초집중·과밀을 되레 가속..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이번엔 스포츠다!…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대전시가 지역 대학생들과 협업해 새롭게 탄생시킨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를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2025 꿈씨패밀리 스포츠디자인 산학협력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전시 대표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씨패밀리'를 스포츠 테마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한남대학교 융합디자인학과와 목원대학교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재학생 38명이 참여해 지난 한 학기 동안 완성한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전시장에는 캐릭터별 등신대, 티셔츠·선캡 등 굿즈, 그리..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제23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임송자 화백… 특별상 김은희, 정의철 작가

충청을 대표하는 미술상인 제23회 이동훈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임송자 화백이 선정됐다. 이동훈기념사업회는 15일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제23회 이동훈미술상 수상 작가 심사 결과, 본상에 임송자 화백, 특별상에 김은희, 정의철 작가를 각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동훈 미술상은 대전·충청 미술의 토대를 다진 고 이동훈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고자 2003년 제정됐다. 대전시와 이동훈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하며, 중도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이 주관한다. 본상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큰 업적을 남긴 원로 작가에게, 특별상은 대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완성…충청 새 미래 열린다

  • 요란한 장맛비 요란한 장맛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