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태평동5구역 시공사 재선정 불가피… 사업 지연 우려 목소리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중구 태평동5구역 시공사 재선정 불가피… 사업 지연 우려 목소리

17일 조합 정기총회서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 통과
사업 지연 시 조합원 피해 우려… '조속 추진' 목소리
조합장 "7월 시공사 입찰 진행 후 하반기 이주 목표"

  • 승인 2025-05-26 16:49
  • 수정 2025-05-26 17:47
  • 신문게재 2025-05-27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 중구 태평동5구역 재건축조합이 시공사 재선정에 나서면서 사업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총회에서 시공사 계약 해지 안건이 가결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사업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26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태평동5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7일 정기총회를 열고 '시공사 계약 해지 심의 의결'의 건을 가결했다. 총회엔 조합원 508명이 참석해 342명이 찬성했다.

해당 구역은 2019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금성백조가 '퍼펙트사업단'을 구성해 사업을 맡았다. 하지만 일반분양가에 따른 비례율 차이 등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대전지역 건설업체인 금성백조는 2020년 도마변동 1구역에 이어 두 번째 '시공사 해지' 상황을 맞았다.

이번 계약 해지를 두고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태평동5구역은 앞서 15일 중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사업의 '9부 능선'으로 꼽히는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이주비 PF 대출' 등의 진행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기존 시공사를 해지하면서 다시 사업을 맡을 건설사를 선정해야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시공사 설계와 새로 선정된 업체의 설계가 변경될 경우 승인 절차 등을 원점에서 재개할 가능성 높다. 또 '지역 업체 인센티브'를 포기하지 않는 한 지역 업체를 다시 컨소시엄으로 선정해야 하는 만큼 시공사 재선정 과정도 지연이 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결국 조합원들의 피해가 불가피해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조합원은 "사업이 늦어지면 원자잿값이 상승하고, 분담금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피해는 조합원이 보게 된다"며 "이미 총회를 통해 시공사 계약 해지가 된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을 빨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조건과 입찰 지침서가 이사회와 대의원회 등 절차를 거친 뒤 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란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한길 조합장은 "조달청 나라장터 입찰 공고를 통해 사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7월까진 시공사 선정 입찰 진행을 해서 8~9월엔 늦어도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속도를 내면 늦어도 하반기까진 이주를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