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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강유라 명예기자 |
지역별로 델의 모양에도 차이가 나타난다. 수도권에서는 긴 소매의 델을 입지만, 유목민들의 경우 활동하기 편하도록 짧은 소매의 델을 입는다. 델은 몽골의 기후 조건에 적합하면서도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모두 갖춘 의복이라고 할 수 있다.
델과 함께 쓰는 '말가이'는 주로 양모로 만든 둥근 모양의 챙이 달린 모자이다. 머리와 귀를 따뜻하게 해주어 추운 날씨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말가이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몽골의 서쪽 고지대 지역에서는 챙이 좁은 형태의 말가이를 쓰고, 남쪽 평원 지대에서는 챙이 넓고 화려한 장식이 달린 말가이를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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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강유라 명예기자 |
최근에 몽골의 전통문화 보존 및 전승 노력의 하나로 델 입기 캠페인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몽골 정부는 매년 10월 11일을 '델의 날'로 지정하고, 이날만큼은 모든 국민이 델을 입도록 권장하고 있다.
예전만큼 델을 입는 경우가 많지는 않지만, 요즘도 설, 나담, 학교 졸업식, 가족사진이나 결혼식에는 많이 입는다. 필자도 결혼식 때는 델을 입었다.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하며, 생활할 때 편한 다양한 디자인의 델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강유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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