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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의 제4호 사내벤처 딥아이가 산업통상자원부의 NET(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한수원 제공 |
NET 인증은 '산업기술혁신 촉진법' 제15조 및 시행령 제14조에 따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됐거나 기존 기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우수 기술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인증받은 기술은 관형열교환기 튜브에 대한 비파괴검사 신호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해석·평가하는 방식이다. 사람의 숙련도에 의존하던 기존 평가 체계를 AI 기반 정량 분석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결과의 일관성을 확보했으며 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 기술은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AAPDD 인증을 취득하며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소프트웨어로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 성능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NET 인증은 AAPDD와 함께 해당 기술의 국내외 공신력을 모두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딥아이는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이 주관하는 BOPH-A 자격도 취득한 바 있다. 이로써 딥아이는 비파괴검사 분야에서 핵심 기술 검증 체계를 모두 확보한 전 세계 유일의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NET 인증 기술에는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지정, 기술개발사업 가점, 정부 공공조달 연계, NET 인증 마크 사용 등 다양한 제도적 혜택이 부여된다. 딥아이는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발전설비 정비·운영 시장에서 기술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조기 상용화를 위한 민간·공공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딥아이는 "향후 SMR(소형모듈원자로)을 포함한 차세대 원전 기술 영역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원전 시장을 겨냥한 AI 비파괴검사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실증 중심의 고도화 연구와 글로벌 인증 확대, 해외 발전 사업자와의 기술 제휴를 병행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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