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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제공 |
8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23년 기준 외국학생 현황을 살펴보면 충청권 대학(전문대 제외·사이버대 포함)의 재적 학생은 1만 4420명에 달했다. 충청권에선 대전권 대학이 외국학생이 가장 많다. 대전권 11곳에 6299명이 재적 중이며, 세종은 캠퍼스를 제외한 대전가톨릭대 1곳에 2명, 충남은 14곳에 5985명, 충북은 7곳에 2134명이 재적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모든 지역의 외국학생이 늘었다. 2022년 대전권은 5729명, 세종은 2명, 충남 5364명, 충북 1745명 등 총 1만 2840명으로 1년 새 1580명이 증가했다.
유학생 증가세 속 2023년 충청권 대학의 중도탈락 외국학생은 1219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재적 학생의 10분의 1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대전은 410명, 충남 646명, 충북 163명이다. 1년 전 1250명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으며 대전(480명)은 감소, 세종(0명)은 유지, 충남(545명)은 증가, 충북(225명)은 감소했다. 중도탈락 학생이 없는 세종권 대학을 뺀 충청권 대학의 평균 중도탈락률은 2022년 7.91%에서 2023년 6.55%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북(2022년 11.04%·2023년 7.83%)이 최고 탈락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충남(2022년 6.56%·2023년 6.51%), 대전(2022년 6.14%·2023년 5.31%) 순이다.
교육부는 2027년까지 유학생 30만 명을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삼고, 지난 2023년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방안(Study Korea 300K Project)을 발표, 다양한 해외인재 유치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러한 성과로 2022년 기준 전국 16만 6892명이던 유학생은 2024년 20만 8962명으로 4만 2070명이나 늘었다.
유학생들이 학업 공백 없이 지역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향후 외국학생의 국내 유입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유학생이 학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이탈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실정에 맞는 지원을 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KOSIS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유학생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국 유학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사항으로 언어문제(61.1%)를 꼽았으며, 다음으론 경제적 문제(8.1%)라고 답했다. 실제 이들은 유학 기간 부모님의 지원(62.4%)과 학교 장학금(17.5%)으로 학비를 마련하고, 부모님의 지원(67.8%)이나 모아놓은 돈(10.6%)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현재 받고 싶은 지원으로 수업료 감면(36.6%)을 1순위, 아르바이트·취업 지원(18.4)을 2순위로 꼽았다.
지역의 한 국립대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기 중에 아르바이트 등 경제활동에 치중해 학업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며 "학비나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이유도 있겠지만 본국에서 일하는 것보다 국내 인건비가 더 높아 유학기간 중 경제활동에 매진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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