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영시, 주민과의대화<제공=통영시> |
이번 순방은 올해 1월 연두순방 때 받은 주민 건의사항 처리결과를 알리고 민선8기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관광형 기회발전특구 지정, 대한민국문화도시 지정, 한산대첩교 건설 등 지역발전 계획 설명이다.
시민 체감형 정책으로는 대학생 등록금 지원, 공공배달앱 '땡겨요', 어린이·청소년 버스요금 100원제 등을 홍보할 예정이다.
소규모 참여 방식으로 운영해 지역별 현안에 대한 맞춤형 설명과 질의응답 중심으로 진행한다.
천영기 시장은 "시민과 함께 통영의 미래를 구상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1년은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하는 시간인 만큼 통영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통영시는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시책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순방이 시정 성과 홍보에 치우쳐 있어 진정한 소통이 될지 의문이다.
발표할 내용은 많은데 정작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일상적인 불편이나 지역 현안에 대한 해답은 준비되어 있을까.
특히 9일간 7개 지역을 순회하는 빡빡한 일정으로는 깊이 있는 대화보다 형식적인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 참여라고 하지만 누가 참석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도 불분명하다.
또한 1월 건의사항 처리결과 보고가 7월에서야 이뤄지는 것도 소통 시의성 면에서 아쉽다.
진짜 소통은 시장이 말하는 시간보다 주민이 말하는 시간이 더 많을 때 이뤄진다.
성과 발표회가 아닌 고민 상담회가 돼야 한다.
귀는 두 개, 입은 하나인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