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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생성한 이미지-보이스피싱<제공=사천시> |
지난달 사천보건소 공무원을 사칭한 인물이 한 업주에게 전화를 걸어 고가 물품 대금을 선입금해달라며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물품 미수령을 빌미로 연락을 유도하거나 다시 물품 구매를 요청하는 등 유사한 수법의 사기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시청 직원이 직접 방문하니 대금을 준비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한 업주가 수상함을 느끼고 사천시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면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같은 날 다른 업주에게는 공무원 명함 사진을 보내며 고가의 물품 구매대행을 요구하는 시도도 있었다.
시는 사기 수법이 매우 정교하고, 실제 공무원의 연락처와 성명 등 인적사항을 정밀하게 위장하고 있어 실제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범죄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으며, 공무원 신분을 사칭해 명함 이미지나 공문서 형식의 문자 메시지 등으로 시민의 신뢰를 악용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앞으로도 관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와 시민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사후 대응보다 사전 차단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 있다.
공무원 신분 확인을 위한 별도 인증 체계나 실시간 검증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위조된 신분증은 완벽해 보이지만, 진짜 공무원은 절대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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