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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녕공예오픈스튜디오<제공=창원시> |
올해 12월까지 '문화배달', '실감형 콘텐츠 제작', '청년공예 오픈스튜디오' 등 세 가지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중소기업 사업장에는 소규모 공연이 찾아가고, 노동자 동호회에는 활동비와 무대가 지원된다.
또한 경남산단 곳곳에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고, 가을에는 창원산단 문화축제가 예정돼 있다.
미디어아트와 미디어파사드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도 구축되어, 창원의 산업 정체성과 미래를 표현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화가 흘러들었어도 노동자의 현실이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다.
문화 소비의 기회를 제공받는 것과 문화적 주체로 참여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화려한 외벽과 조명은 잠시의 경험일 수 있어도, 일터의 온도는 그대로일 수 있다.
문화가 '사업'으로만 기능할 경우, 노동자 삶과의 간극은 오히려 깊어질 수 있다.
산업단지의 변화는 문화의 유입보다, 삶의 조건과 참여의 방식에서 시작돼야 한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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