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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폭우 피해 주민 지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현민 기자 |
김태흠 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수해로 인한 잠정 피해액은 2430억 원(공공시설 1796억 원·사유시설 634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정부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부분을 도가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총 950건(반파7채·침수 943채)의 피해가 발생한 주택은 정부지원에 더해 600만 원부터 6000만 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 정부가 영농시설, 농작물에 대한 피해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영농을 재개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도는 기존 35%만 지원하던 영농시설 등은 피해액의 70%까지 추가 지원하고, 농작물은 보험가입유무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차등지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김 지사는 "쪽파 등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대해선 보험금의 100% 수준으로 특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75개 농가에서 51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축산분야 역시 피해규모 등을 고려해 폐사축처리비 4억 4000만 원을 긴급지원했고, 농가별 2억 원까지 무담보 특례보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도는 326개 업소, 4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정부지원 300만 원에 도와 시군비를 더해 상가당 900만 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침수물품을 추가 조사해 재해구호기금, 의연금 등을 활용한 지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예산지역 수해에 대해선 예당저수지 방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수문개방은 금강홍수통제소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데, 비가 오기 직전에 예당저수지의 수문을 열어 방류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요구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류가 일찍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수해가 발생한 당진 어시장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실제 당진 어시장은 인근 하천보다 지대가 낮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홍수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김 지사는 "당진시에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고, 시장상인들과 협의해서 철거 후 높이를 높이는 방안을 계획해 진행 중"이라며 "400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를 매입해서 추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20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만나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곧 지정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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