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폭우 피해 주민 긴급지원"… 중앙부처와 소통은 '아쉬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김태흠 충남지사 "폭우 피해 주민 긴급지원"… 중앙부처와 소통은 '아쉬움'

김 지사 폭우 피해 관련 기자회견 열고 지원책 발표
"잠정 피해액 2430억 원… 정부 지원 더해 추가지원"
주거·영농·축산·소상공인 등 실질적인 지원에 총력

  • 승인 2025-07-22 17:17
  • 신문게재 2025-07-23 3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김태흠
김태흠 충남지사가 2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폭우 피해 주민 지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오현민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폭우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도 차원의 추가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중앙부처와 협업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예산군 예당저수지 수문을 통제하는 금강홍수통제소가 수문을 뒤늦게 열어 방류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김태흠 지사는 22일 오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까지 수해로 인한 잠정 피해액은 2430억 원(공공시설 1796억 원·사유시설 634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며 "정부에서 해소하지 못하는 부분을 도가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총 950건(반파7채·침수 943채)의 피해가 발생한 주택은 정부지원에 더해 600만 원부터 6000만 원까지 지원하겠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또 정부가 영농시설, 농작물에 대한 피해액을 지원하고 있지만, 영농을 재개하기엔 역부족인 실정이다.



도는 기존 35%만 지원하던 영농시설 등은 피해액의 70%까지 추가 지원하고, 농작물은 보험가입유무에 따라 3단계로 나눠 차등지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김 지사는 "쪽파 등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대해선 보험금의 100% 수준으로 특별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75개 농가에서 51억 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축산분야 역시 피해규모 등을 고려해 폐사축처리비 4억 4000만 원을 긴급지원했고, 농가별 2억 원까지 무담보 특례보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도는 326개 업소, 4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정부지원 300만 원에 도와 시군비를 더해 상가당 900만 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침수물품을 추가 조사해 재해구호기금, 의연금 등을 활용한 지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예산지역 수해에 대해선 예당저수지 방류가 늦어졌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지사는 "수문개방은 금강홍수통제소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데, 비가 오기 직전에 예당저수지의 수문을 열어 방류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요구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류가 일찍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수해가 발생한 당진 어시장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실제 당진 어시장은 인근 하천보다 지대가 낮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홍수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에 김 지사는 "당진시에 항구적인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고, 시장상인들과 협의해서 철거 후 높이를 높이는 방안을 계획해 진행 중"이라며 "400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기 위한 부지를 매입해서 추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서 20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을 만나 피해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곧 지정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3.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4.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5.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