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용 시의원, 부산시 생명안전 정책 재정비 촉구

  • 전국
  • 부산/영남

박희용 시의원, 부산시 생명안전 정책 재정비 촉구

응급의료·결핵·자살예방
지역 맞춤형 전략으로 시민 건강권 확보해야

  • 승인 2025-07-22 14:41
  • 김성욱 기자김성욱 기자
박 희 용 시의원 (부산진구1, 국민의힘)
박희용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박희용 의원(부산진구1, 국민의힘)이 부산시의 응급의료, 결핵, 자살예방 등 주요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와 지역 맞춤형 전략 수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 의원은 제330회 임시회 시민건강국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현재 정책의 미흡한 점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현재 부산시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동아대학교병원과 해운대백병원 두 곳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일부 지역의 응급환자 대응에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중증응급 대응 역량을 갖춘 부산대학교병원이 2019년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는 시민들의 이송 시간 증가, 병상 부족, 지역 간 의료 불균형 등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응급환자가 얼마나 신속하고 적절하게 병원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생존율과 후유증이 달라지는 만큼, 응급의료기관 간 역할 조정과 기능 차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가오는 하반기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평가에서 부산시가 지역 내 의료자원의 균형적 배분과 기관 간 기능 조정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부산시의 결핵 발생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고,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최근 3년간의 연령대별 결핵 발생 추이를 언급하며, 감염병 대응의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층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중심의 정기검진 확대와 종사자 위생교육 등 예방적 조치 시행 여부를 점검하고, 결핵관리의사 제도의 운영 실태와 인력 배치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전국적으로 결핵 신규 환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부산의 결핵 유병률은 여전히 상위권이라며, 시 차원의 지역 맞춤형 대응 전략과 특화사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부산시의 자살률이 지속적으로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 자살 시도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박 의원의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현재 추진 중인 고위험군 사례관리 사업의 실효성 평가와 보완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부산시가 수립한 중장기 자살률 저감 목표와 실제 지표 간의 괴리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단순한 선언이 아닌 지역 통계 분석과 정책 타당성에 기반한 실질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1인 고령가구 증가와 지역 공동체 약화 등 구조적 여건을 고려해 단순 행정 서비스 전달을 넘어선 정서적 돌봄과 주민참여 기반의 지속 가능한 대응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박희용 의원은 마지막으로 "응급의료, 감염병, 정신건강은 시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정책 분야로서, 시의 적극적인 개입과 종합적인 보건 전략이 요구된다"며, "중앙정부 중심의 획일적 틀을 넘어서 부산시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설계하고 관리해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학 교직원 사칭한 납품 주문 사기 발생… 국립한밭대, 유성서에 고발
  2. [문화 톡] 대전 진잠향교의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찾아서
  3. 대전특수교육수련체험관 마을주민 환영 속 5일 개관… 성북동 방성분교 활용
  4. 단풍철 맞아 장태산휴양림 한 달간 교통대책 추진
  5. 대전 중구, 교육 현장과 소통 강화로 지역 교육 발전 모색
  1. "함께 땀 흘린 하루, 농촌에 희망을 심다"
  2. 대전도시공사,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
  3. 공장·연구소·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전 핵심자산 '흔들'… 3년간 피해액 2178억원
  4. 대전 대덕구, 자살률 '뚜렷한 개선'
  5. 대전 서구, 간호직 공무원 역량 강화 교육으로 전문성 강화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행정수도 완성' 4대 패키지 법안 국회 문턱 오른다

2026년 행정수도 골든타임을 앞두고 4대 패키지 법안이 국회 문턱에 오르고 있다. 일명 행정수도완성법으로 통한다.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종민(산자·중기위) 국회의원은 지난 5일 행정수도특별법과 행정수도세종특별시법, 국회전부이전법, 대법원이전법을 패키지로 묶은 '행정수도완성법'을 대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이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6월 차례로 발의한 행정수도특별법에 보완 사항을 적시함으로써 '행정수도 세종'의 조기 완성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현재 양당의 법안은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병합 심사로 다뤄지고..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이번엔 축구다'… 대전하나시티즌, 8일 전북 현대 상대로 5연승 도전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선두인 전북 현대를 상대로 5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8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기준 대전은 승점 61점(17승 10무 8패)으로 K리그1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전 3-1 승리를 시작으로 제주SK(3-1 승), 포항(2-0 승), FC서울(3-1 승) 등을 차례로 잡으며 지금까지 4연승을 달리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전 승리 이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3연승이 최고였는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