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산업 경쟁력 강화 특단의 정책 나와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산업 경쟁력 강화 특단의 정책 나와야

  • 승인 2025-07-22 17:17
  • 신문게재 2025-07-23 19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 속에 제조업 등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산업의 위기는 수출 부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관세청은 7월 들어 1~20일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와 승용차 등 양대 수출 품목의 선방으로 감소 폭은 제한적이지만 석유제품(-17.5%), 철강(-9.7%), 차량부품(-8.4%), 휴대폰(-16.8%) 등 주력 제조업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충남지역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천안·아산 등 북부지역의 충격도 크다. 올 상반기 충남 북부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반도체 등 일부 상호관세 예외 품목이 전체 수출 감소를 상쇄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와 의약품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하반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선 하반기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행정부의 고율 관세 위협에 중국 제조업의 급속 팽창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산업별 특단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한상의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의 혁신과 활력을 제고하지 않으면 국내 제조업은 향후 10년 후 거의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펼친 '제조업 고도화'로 자동차, 가전, 통신, 배터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를 추월했다. 대산공단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도 중국이 제조 혁신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영향이 크다. 정부는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시한으로 통보한 8월 1일을 앞두고, 관세를 낮추기 위한 협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여권은 '노란봉투법' 등 기업을 옥죄는 입법에 몰두하는 것이 아닌 전략산업의 육성·지원 등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1.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2.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속보>교정시설에서 수용자의 폭력이나 자해를 방지할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금속보호대가 대전교도소에서 1년간 122차례 사용되고 한 번 사용되면 평균 3시간 50분간 수용자에게 착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금속보호대를 이용해 6시간 이상 수용자를 결박한 사례도 16차례 있었는데 사후 전자기록을 남겨놓지 않거나 부실작성 등 보호장비 사용에 대한 문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전교도소장에게 발송한 직권조사 결정서를 분석한 결과 폭력이나 자해 위험 수용자를 관리할 목적의 여러 보호대 중 결박 강도에 따라 통증이 뒤따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