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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오전 11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지난 6월 미국에서 환수한 조선 정조 임금의 호위부대인 장용영(壯勇營) 마상총이 공개된다. 기록에 의하면 마상총은 207정 제작되었으며 대한제국시기 주미공사 알렌이 수집하여 미국으로 가져간 것이다. 환수한 마상총은 84(八十四)라는 숫자가 적혀 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알렌의 후손이 보관하던 것을 되찾아 왔다. 또한 최귀선 헝가리한인회장이 수집한 한국해, 독도가 표기된 서양지도 20여 점과 미국에서 환수한 '동국팔도대총도' 등이 전시되며, 치과의사 김진수 박사가 수집한 항일의병장 면암 최익현의 글씨와 1940년대 미국에서 발행한 한국 포함 15개 국가의 '피침국가봉피'와 시대별 태극기가 공개된다. 또 역사자료 수집가 김영길(한국우취연합 부수집위원장)이 제공한 '임시정부 독립공채, 대한독립의혈단의 성명서' 등 근대사료 20여 점과 한국문화연수원이 제공한 백범 김구 74세 글과 위창 오세창의 글 등이 전시된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오구라수집품 환수위원회' 발족을 하고 전시 기간 동안 환수를 위한 법적 조치 등 여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최귀선 헝가리한인회장은 "헝가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기증받은 한국해 표기 지도(1750년)보다 15년 앞선 시기의 지도를 수집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스페인 의회방문시 열람한 1735년 지도를 직접 구입해서 이번 특별전에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광복 80주년과 일본국의 문화재협정 60주년되었음에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확대해 최근에는 어린이 국방백서까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1965년 한일문화재협정 당시 '사유물'이라는 이유로 반환하지 않은 오구라 수집품은 1981년 도쿄국립박물관이 기증받은 이후 한국으로 기증하겠다는 1965년 협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20년 후인 광복 100주년에는 오구라 수집품 등의 완전한 환수로 미래세대의 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자는 뜻에서 이번 특별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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