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에 따르면 10인의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여성친화투어길'을 조성해 여성친화도시로서 명맥을 잇고, 3·1운동이 여성에게 끼친 영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는 여성친화투어길 해설사 7명을 모집해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양성된 해설사들을 활용해 여성 독립운동가의 업적을 관광객들에게 소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 6월 열린 천안 K-컬처박람회에서 SES 출신 방송인 '슈',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과 함께 성인지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여성친화투어길 홍보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시는 하반기에 1919년 4월 1일 병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을 펼친 유관순 열사의 생애가 담긴 표지물을 사적지 일대에 조성키로 했다.
아울러 박유복, 최정철, 이소제, 유예도, 신성녀, 남상호 열사의 업적 등이 담긴 표지물도 설치하고, 2~5시간이 소요되는 3개의 둘레길 코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1919년 3월 20일 입장 기미독립만세운동을 했던 민옥금, 한이순, 황금순 열사에 관한 이야기는 '입장 양대리 기미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에 설치하면서 3·1운동이 여성사에 갖는 의미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성인지 감수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존 유관순 열사 사적지 주위의 변화시켜 관광지로서의 활기를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경미 여성가족과장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삶과 뜻을 되새기는 이번 사업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역사문화 자산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애국충절의 고장 천안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여성친화도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다져가겠다"고 밝혔다.
천안=하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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