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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 연합뉴스 |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이 2093억원(1억 49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05.02원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이는 2024년 2분기 342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쿠팡은 2024년 2분기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 부과된 과징금 추정치 1억 2100만달러(1630억원) 등을 선반영해 8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은 2025년 1분기(2337억원·1억 5400만달러)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11조 9763억원(85억 2400만달러)으로 1년 전(10조357억원)보다 19% 늘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1분기 거둔 직전 최대치인 11조 4876억원(79억 800만달러)을 1개 분기 만에 넘어선 것으로, 달러 기준 분기 매출이 80억달러 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매출 성장은 대만 로켓배송 등 성장사업 부문이 33% 성장하는 등 글로벌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영향이 컸다. 당기순이익은 435억원(3100만달러)으로 작년 동기 1438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떨어진 1.7%로 나타났다. 성장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3301억원으로 작년 동기(2740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잉여현금흐름은 2024년 2분기 대비 7억 2900만달러 감소한 7억 8400만달러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핵심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매출이 10조 3044억원(73억 3400만달러)으로 2024년 2분기 대비 17% 늘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 수를 뜻하는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1년 전의 2170만명보다 10%가량 늘었다. 활성 고객 1인당 분기 매출은 43만 1340원(307달러)으로 6% 증가했다.
한편, 쿠팡은 대전에서도 지역 곳곳에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20년 5월 대전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2024년 9월 24일부터 '남대전 프레스 풀필먼트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연면적 8만 8000㎡ 이상 규모에 1800억원을 투자한 대규모 물류센터로, 쿠팡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 중부권 전초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대전·충청권 중소기업과 농가들의 물류비 절감, 지역 신선식품·특산품 판로확대 등의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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