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디지털 교육자료, 미래교육의 파트너로 거듭나야!

  • 사람들
  • 뉴스

[독자칼럼]디지털 교육자료, 미래교육의 파트너로 거듭나야!

정상신(대전미래교육연구회 대표)

  • 승인 2025-09-10 08:5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다운로드
오랜만에 함께 근무하던 선생님들을 만났다. 다들 연륜이 가득한 선생님들이다. 학교 이야기로 꽃을 피우던 중 지난해 교육계의 논란거리였고 결국, 국회에서 디지털 교과서가 아닌 디지털 교육자료로 법령화 된 디지털 교육자료의 현황에 대해 들었다.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학교 인터넷 설치와 시설 점검, 그리고 교원 연수와 홍보 등으로 분주하였으나 지금은 'ㄷ'자도 들을 수 없다고 한다. 그동안 추정하기에 교육부는 2021년부터 2조원 가량을 투여했다고하고, 각 시도교육청도 연간 활용예산을 수백억씩 책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초·중등 교육에서 천문학적 비용을 들여서 교육활동의 도구인 교과서를 획기적으로 바꾸려는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문재인 정부 시절 처음 구체화 되었다. 교육부는 2021년 '디지털 뉴딜'과 2022년 '디지털 교육혁신 추진방안'에서 디지털교과서를 미래교육을 변화시킬 핵심 도구로 정하였다. 당시 정부는 2025년부터 국어·영어·수학 교과를 시작으로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고 이후 전 과목으로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청사진을 제시하였다.

교육부가 밝힌 디지털 교과서 도입 취지는, "학생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교수·학습 방식을 혁신하며, 교육 격차를 줄이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요약된다. 교육적 취지는 공감한다.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책임져주는 유일한 방법이 미래 시대에 적합한 역량을 길러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많은 논란 끝에, 디지털교과서 도입 문제는 반대 여론으로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사용하는 수준에서 멈추고 있다. 중요한 정책이건만, 아이들과 직접 교육활동하는 교육 현장의 상황과 정서를 무시하고 급하게 행정적인 절차로, 자신만의 속도로 추진하는 교육부나, 이에 격렬히 반대하는 목소리 모두 너무 급하고 극단적이다. 이 과정에서 소외된 학생과 학부모의 궁금증과 불안감, 이로 인한 또 한 번의 공교육 불신이 더해졌을 뿐이다. 이 과정은 그동안 우리가 보아오던 공교육 불신을 자초하는 교육부의 탁상행정 만능주의를 상기 시킨다.

미래교육은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에 방향을 맞추어야 한다. 미래 사회의 특성을 생각할 때 디지털 교과서이든 디지털 교육자료이든, 도입해야 하는 방향성은 맞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교육자료 도입의 장점도 많고 단점도 그만큼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책으로 된 교과서의 장점과 단점도 그에 못지 않게 있는 것이 사실이다. 기성세대가 얼마나 익숙한 것이냐는 관점에서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디지털 교육자료는 소수 교과지만 개발되었고 학교마다 기반 시설도 마련되었으니 이 디지털 교육자료를 어떻게 활용하여야 좋은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어느 연령대부터, 어느 교과부터 어떻게 활용할지 등 등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연구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 고민이 설령 헛된 결말에 이르더라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독이 된다면 그 독을 먼저 먹어보는 심정으로, 약이 된다면 신약을 개발하는 기쁨으로 미래교육자료 디지털 교육자료를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문명이 변하고 있고 그 속도는 빠르기 그지없다. 아이들이 커나가는 모습도 그처럼 빠르다. 사회문화의 트랜드도 그 만큼 빠르다. 과거에 이어오던 것은 버리지 말고 다가오는 미래를 피하지 말고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책과 디지털교육자료의 융합을 적극 고민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길은 나와 너를 버리고 오롯이 학생들을 생각할 때 바르게 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지금은 고인이 되신 홍성표교육감님의 질책 어린 말씀이 생각난다.

정상신(대전미래교육연구회 대표)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2. 대전 위장전입해 아파트청약… 부정청약 분양권 몰수
  3. "연구관리 전문기관 통폐합 졸속 추진 중단" 촉구
  4. 유성선병원, 천성교회 성금 1천만원 취약계층 진료에 사용
  5. 입영 앞둔 청년, 병역검사로 백혈병 발견… 숨은 질환 찾아
  1. 건강관리협회 대전충남지부, 한부모·조손가족 등 무료검진 지원
  2.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앵커 시행 한 달 앞… 지역혁신 전략 시험대
  5. 농산업 혁신 이끄는 '영농 히어로' 5팀 선정

헤드라인 뉴스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통합 국군사관학교 대전 자운대에 창설… 당정 공식 결정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가 대전 자운대에 들어선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유성구 자운대에 창설하기로 결정했다. 전날까지 유력하게 검토되던 자운대 설립안이 당정 협의를 거쳐 공식화된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국군사관학교는 육·해·공군 사관생도를 통합 선발해 4년간 교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생도들의 잠재력을 살릴 수 있는 자율적인 학사 운영을 도입하고, 각 군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군별 훈련과 전공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2.75%로 인상했다.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기준금리 인상이다. 이번 인상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2%를 넘어서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불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방원기 기자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대덕특구 입구에 복합과학체험랜드 이달 착공… 과학 정체성과 차별성 '관건'

연간 100만 명이 찾은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 교육·놀이·공연을 아우르는 '복합과학체험랜드' 조성사업이 이달 착공한다. 시민이 과학 융합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예정으로 유사한 성격의 대전컨벤션센터(DCC),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마중물프라자와 차별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주목된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비와 시비 590억 원을 들여 주차장 부지에 '복합과학체험랜드(가칭)'를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첨단 과학기술을 국민이 쉽고 흥미롭게 경험하는 체험 공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지난해 102만 명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