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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아기를 돌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세종은 전국 최고 수준의 출산율을, 대전은 가장 높은 혼인율을 각각 기록하며 '젊은 도시'의 위상을 확고히 한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세종시의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이 7.2명으로 7.2명으로 전국 평균(5.0명)을 훌쩍 넘어섰다. 2위인 경기도(5.6명)와도 격차가 크다.
출생아 수는 24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올해 들어 출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1~7월 누계 출생아 수는 14만 780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어,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폭의 상승세다
그중 대전의 조출생률은 5.1명, 충남은 4.7명, 충북은 5.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대전은 혼인 지표에서 전국 선두를 달렸다.
7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676건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 역시 5.5건으로 전국 평균(4.7건)을 웃돌며 혼인율 측면에서 선도적 위치를 보였다.
세종(4.7건), 충남(4.5건), 충북(4.4건)은 모두 평균치 부근에 머물렀다.
이 같은 흐름은 인구 이동 통계에서도 긍정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통계청 '2025년 8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대전의 순이동률은 0.8%로 인천과 함께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전입률(14.3%)이 전출률(13.5%)을 앞서며 '인구 순유입' 도시로 꼽혔다.
전국적으로 순유입을 기록한 지역은 대전을 포함해 5곳뿐이었는데, 충북(0.4%), 충남(0.3%)도 흑자를 나타냈다. 반면 세종은 -0.9%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 '출산율 1위 도시'와 '인구 이동 최하위 도시'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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