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 바다미술제 홍보물./부산시 제공 |
전 세계에서 드물게 바다라는 열린 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독창적인 축제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돌아온다.
전시 주제는 '언더커런츠(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이다. 보이지 않거나 소외된 존재와의 관계를 탐색하고 수면 아래 흐름과 생태적 리듬을 탐구해 공존과 생존의 의미를 되새긴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미술제는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 생태길, 몰운대 해안산책로뿐 아니라 (구)다대소각장과 (구)몰운커피숍 등 비어 있던 공간을 새롭게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다대포해수욕장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경계에서 형성된 유동적인 풍경을 다성적인 언어로 풀어내며 서사를 드러낸다. 고우니 생태길은 관객이 자연과의 관계를 성찰하고 일상 속에서 예술적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전시는 김금화와 베르나 피나 두 감독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17개국 23작가 38명이 참여해 4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저항과 흔적, 회복이 공존하는 다대포에서 과거·현재·미래의 풍경을 다양한 언어로 그려내고, 시민참여 작업과 커뮤니티 중심의 협업을 통해 연대와 공존의 방식을 제안한다.
국내 주요 작가로 김상돈, 이진, 조형섭 등이 참여하며, 국외 작가로는 플라스티크 판타스티크, 라울 발히 등이 참여한다. 2024년 제1회 신진 작가 아트쇼 최종우승팀 '프로젝트 유영'팀의 최원교 작가도 참여한다.
전시 외에도 어린이 워크숍, 퍼포먼스 등 오감을 만족시킬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스노클링, 카펫만들기, 씨앗굴리기 대회' 등 체험형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부산 지역 60세 이상 여성들과 함께하는 '실버 붐' 퍼포먼스, 세계적 인류세 석학들의 강연 등 풍성한 학제 간 교류 행사도 이어진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일부 참여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바다미술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의 박형준 시장은 "이번 바다미술제를 통해 다대포의 매력과 국제적 문화도시의 위상을 함께 부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다 미술제가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