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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2주 누계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월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13% 올랐다. 수도권은 0.25% 상승했고, 지방은 0.00%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이번 변동률은 추석과 한글날에 따라 2주간 누계로 발표됐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3% 하락했다. 대전은 대구(-0.07%), 제주(-0.06%), 전남(-0.05%)에 이어 네 번째로 하락률이 컸다. 강원(-0.01%)까지 하락세인 시도는 5곳이었다.
반면, 세종은 0.07% 상승했다. 세종의 경우 새롬·도담동 일대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며 집값이 상승했다는 게 부동산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은 9월 둘째 주(0.01%)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보합(0.00%) 수준으로 전환됐다. 다만, 충북은 9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다 상승폭이 줄며 보합으로 전환된 반면, 충남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다가 보합 수준으로 올라왔다.
지방과 다르게 서울은 2주간 꾸준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매매가격은 2주 전 대비 0.54% 올랐다. 9월 마지막 주(0.27%)보다 0.27%포인트 오른 수치다. 규제지역 신규 편입이 사실상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한강 벨트 권역은 막판 갭투자(전세 낀 매매) 수요가 몰려 두드러진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서울과 함께 규제지역·토허구역으로 묶인 경기남부권 선호지역도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에 막판 수요가 몰려 가격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도는 0.15% 오르면서 9월 마지막주(0.07%)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며 추석 연휴 전후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거래가 발생했다"며 "10·15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기 전 상황인 만큼,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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