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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승구. 사진=조승구 팬클럽 제공. |
지난 9월 24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 장편영화 '어쩔 수가 없다' 삽입곡으로 사용되면서다.
'구멍난 가슴'은 극 중 선출 역의 박희순이 아내와 이별 후 섬으로 퇴근하는 차 안에서 라디오를 따라 부르는 장면에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이 장면은 주인공 만수(이병헌)가 선출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과 맞물려 곡의 애절한 가사와 등장인물의 내면적 고통을 극대화하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개봉 이후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작진은 음악과 영상의 완성도를 기하며 국내외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2026년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대표작으로 오르면서, 작품성과 음향·음악 분야 수상 가능성도 키우고 있다.
'구멍난 가슴'은 조승구 본인이 직접 작사한 곡으로, 발표 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조승구는 1989년 여명의종소리로 데뷔해 '들풀같은 여자' 등으로 활동을 이어왔고, 1997년 자신이 작사한 '꽃바람여인'으로 히트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외로운 여자', '사랑의 꽃', '나그네' 등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애인만나러간다'로 활동했다.
그는 2001년 한국최고연예대상 트롯가요발전상을 수상했고, 2007년 갑상선암으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완치 후 2012년 대한민국 전통가요 대상 남자가수상을 받은 뒤 활동을 재개했다.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이후 초대 홍보대사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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