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예산안은 728조원으로. 지출 규모가 700조원을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예산 규모는 커졌지만 민생·복지 분야 예산 비중이 대폭 확대되며, 지자체들이 국비 확보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시 및 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지자체들은 여의도 국회 인근에 국비 확보를 위한 '캠프'를 설치, 지역 국회의원과 정부를 상대로 신규·증액 사업에 대한 설득에 나섰다.
'예산 전쟁'에 돌입한 지자체들의 다급한 입장과는 달리 정치권의 시선은 내년 지방선거를 향한 모양새다. 충청 출신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주 나란히 충청권을 방문한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당원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미래비전'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미국발 고율 관세로 위기에 놓인 당진 철강업계를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한다.
충청권은 올해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행으로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퇴행시킨 시간으로 기억한다. 이로 인한 지역민의 상실감은 컸다. 충청 출신의 여야 대표가 예산 정국에서 지역 민심을 보듬는 효능감을 보여줄 때다. 여야가 조직 정비와 여론전에 돌입한 지방선거도 결국 민심을 잡는 데 승패가 달렸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승패를 가를 '충청의 중요성'을 말이 아니라 지역 예산과 현안 해결로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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