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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대전 사과(홍로·10개) 평균 소매가는 2만 3900원으로, 1년 전(2만 3100원)보다 3.4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가격이 소폭 인상됐으나 한 달 전 가격인 3만 1689원보다 24.58% 인하했다. 한 달 전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 품종이 홍로에서 후지로 변경되는 시점을 맞으면서 일시적으로 물량이 소진돼 가격이 높아졌다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 11월 초부터 풀리기 시작한 사과 후지 품종의 경우 대전 평균 소매가는 2만 3600원으로, 1년 전(2만 1650원)보다 9.01%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 풀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로 예년보다 가격은 높지만 크게 급등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배 가격도 싸졌다. 대전의 배(신고·10개) 평균 소매가는 2만 6933원으로, 한 달 전(3만 5422원)보다 23.97%, 1년 전(3만 4278원)보다 21.43% 각각 저렴해졌다. 평년 가격인 3만 140원과 비교해도 10.64% 낮아진 수준이다. 감귤(노지·10개) 가격도 4일 기준 대전 소매가 평균이 3110원으로 1년 전(3139원)보다 0.92% 내려갔다. 평년(3269원)보다는 4.86% 저렴하다.
다만, 최근 가을철 이어진 비 소식에 과피가 터지는 열과 피해가 주요 농가 등에서 이어지고 있어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또 재배 면적이 올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가격 인상의 여지가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전망 2025 보고서를 보면, 2025년 사과 재배 면적은 2024년 대비 0.5% 감소한 3만 3136ha로 전망되고 있다. 품종별 재배 면적 변화를 보면, 후지계열과 홍로, 쓰가루, 양광 재배 면적은 과거 추세가 지속되며, 전년 대비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경기·충청·호남지역은 노목 폐원, 노동력 감소, 고령화, 경영비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재배 면적이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별로 주산지인 영남지역의 재배면적은 감홍 생산 확대, 다축과원 조성 지원사업 등으로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는 사과의 경우 후지 품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며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지 품종의 경우 아직 시장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아 보일 순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은 점차 더 안정화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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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