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후 너와 나의 변화가 사회를 바꾼다”

  • 사회/교육
  • 미담

“촛불 후 너와 나의 변화가 사회를 바꾼다”

  • 승인 2017-03-24 09:57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충남인권연대 창립 5주년 강연회

장발장은행 홍세화 은행장 초청 인권토론

“나는 변화하지 않으면서 사회변화 바라는 한계”질타

“존엄성 지킬 수 있도록 밑을 받쳐주는 정책 있어야”






대전충남인권연대는 22일 창립 5주년을 맞아 대전시NGO지원센터에서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을 초청해 공개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혼란의 시대, 인권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인권연대 회원과 일반시민 60여명이 참석해 강연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장발장 은행장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의 작가이면서 벌금형을 선고받고도 낼 돈이 없어 교도소에 갇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시민 모금으로 장발장은행을 설립했다.

2015년 국내에서 벌금을 못 내 교도소 노역에 갇힌 사람이 4만7000여명에 달한다.

장발장 은행은 지난해 수감 위기에 처한 벌금형자 451명에게 평균 190만원을 무담보ㆍ무이자 대출해 도왔다.

이날 홍세화 은행장은 촛불집회와 탄핵국면 이후 “이제 우리 각자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국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나는 변화하거나 학습ㆍ고민하지 않으면서 한국사회가 바뀌길 바란다”며 꼬집었다.

이어 최근에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고 고민한 적 있었는지 청중에 묻고 “한국의 사회인들은 타인과 생각을 나누고 설득하지 않은 채 외롭게 지내고 있으며 그럴수록 소유와 소비에 집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은행장은 밑동이 깨진 채 세워진 계란에 사회상을 비유해 “상당수 사람이 기본적 존엄성을 상실한 채 자살 등에 노출돼 있다”며 “존엄성을 지킬 수 있도록 사회에 밑을 받쳐주는 변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90여 분간 진행된 강연에 이어 청중과의 질의응답에서 대한민국 수립 이후 반복된 국가폭력에 대한 질문이 제기됐고, “교육정책 결정권한을 준다면 어떻게 바꾸겠나?”라는 물음에 답하기도 했다.

이번 강연을 준비한 대전충남인권연대는 2011년부터 단체창립을 준비해 2012년 3월 공식 창립했다.

지역 내 인권에 관한 일이라면 특정하지 않고 단체의 역량이 되는 한 맡아서 지원하고 있으며, 지역 내 검찰, 경찰, 군, 교도소 등에 개인 인권침해 구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병안기자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