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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는 2004∼2020년까지 장기사업으로 1500억원 내·외의 예산을 들여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 등 3대 하천에 대한 생태복원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진은 중앙데파트에서 바라본 대전천 전경. |
② 하상도로 철거와 대체도로 건설방안
③ 대체도로 과연 필요한가
④ 중앙데파트·홍명상가 철거 어떻게 되나
⑤ 전문가 의견
오는 2020년까지 대전의 3대 하천이 1년 365일 물이 흐르는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한다. 대전시는 2004∼2020년까지 장기사업으로 1500억원 내·외의 예산을 들여 대전천과 유등천, 갑천 등 3대 하천에 대한 생태복원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3대 하천 생태복원화사업이 착수되기도 전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와 대체도로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특히 대전시와 환경단체가 힘겨루기 양상까지 보이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이 곳에 쏠리고 있다. 본지는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3대하천 생태 복원화사업울 집중점검하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본다. <편집자 주>
대전시가 구상하고 있는 3대 하천 생태복원화사업은 이렇다. 우선 도심을 가로지르는 대전 천과 유등천에 가압펌프를 이용, 물을 상류로 끌어 올려 45m 폭의 하천에 평균 12㎝의 물 을 흐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전천변의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 하상도로 등은 연차적으로 철거한 후 수림대와 산책로 실개천 어도 어류군락 등을 조성해 회색빛 도심에 녹색빛을 복원, 시민의 삶의 질을 증진시 킨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시를 이를 위해 2004년 9월 대전·유등천의 생태복원 기본설계에 착수 현재 복원사업을 위한 기본조사를 끝내는 등 50%를 완료한 상태며 2006년 3월 최종용역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다음달 중 공간계획기본안이 나오면 중간보고회와 수정을 거쳐 내년부터 사업의 우선순위에 따라 일부 사업부터 착수키로 했다.
그러나 3대 하천 생태복원화사업을 앞두고 대전천 하상도로 철거와 대체도로 건설 문제가 벌써부터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다. 하상도로의 경우 시는 대체도로를 건설하지 않고는 이를 철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는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는 자체가 환경파괴인 데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로를 건설할 경우 결국 시민 몫이 되는 만큼 대체도로 건설없이 대중교통을 통해 수요관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하상도로를 철거할 경우 교통대란은 불 보듯 뻔하다며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도로를 건설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생태복원화사업 추진으로 불거진 하상도로 철거 및 대체도로 건설을 둘러싼 환경단체와 대전시간의 대립관계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중앙데파트와 홍명상가 철거 시 영업보상 및 대체상가 마련 등을 놓고 시와 상인과의 심 한 마찰도 예상된다.
대전시는 3대 하천 생태복원화사업을 위해 일찍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운영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도시환경개선사업단을 신설 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전 시민단체는 “3대 하천에 물만 흘려 보낸다 해서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될 수 있겠느냐”며 “철저하고 현실성 있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지 않고는 자칫 장밋빛 청사진으로 그 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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