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의 세대 ‘푸어인생’, 가난의 꼬리표 학자금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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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의 세대 ‘푸어인생’, 가난의 꼬리표 학자금대출.

  • 승인 2012-07-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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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한 사립대 의대를 졸업한 김모씨는 3년간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결혼자금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의사가 결혼자금을 모으지 못했다? 의아할 수 있지만 이는 모두 학자금 대출 때문이다. 김씨는 약 6년간 대학을 다니면서 약 4000만원의 학자금을 대출받았다. 지금까지 학자금의 약 80%를 갚았지만 대출금을 갚느라 결혼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경제적인 이유로 연애를 포기하고,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을 포기하는 '3포 세대'의 어려움은 학자금으로부터 시작된다. 캠퍼스에서 느낀 가난함을 결혼 후까지 느끼는 것이다. 가난한 인생을 뜻하는 이른바 '푸어인생'의 시작이 스무 살도 되기 전에 시작한다는 말이다. 학자금을 위해 대학생 때부터 대출을 받고 졸업, 취업 후에도 이를 상황하기에 바빠 돈을 모으지 못한 것이다.

학자금 대출로 인한 대출상환의 부담은 자연스럽게 졸업 후 생활고와 '결혼 부담'으로까 이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지난 5월 20~30대 기혼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귀하는 허니문 푸어에 해당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절반 이상인 56.7%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은 급박한 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달콤한 유혹이지만, 가난한 대학생, 가난한 직장인, 가난한 부부 등 '가난'이라는 꼬리표를 평생 달고 살아야하는 저주와 같다는 '푸어인생'의 시발점이라고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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