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하류 집중호우땐 침수, 하굿둑 배수갑문 증설필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금강하류 집중호우땐 침수, 하굿둑 배수갑문 증설필요”

충발연 정종관 박사 “낙동강·영산강은 개선… 형평성 어긋나” 道 개선방안 모색 워크숍

  • 승인 2014-02-05 17:03
  • 신문게재 2014-02-06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지난 1990년 준공된 금강하굿둑이 집중호우 시 하류지역 침수피해가 우려돼 배수능력 향상을 위한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도가 5일 충남발전연구원에서 개최한 '금강하굿둑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충발연 정종관 박사는 '금강하굿둑의 개선방안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정 박사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금강하굿둑이 1990년 준공 당시 50년 홍수빈도에 맞춰 설계됐다”며 “200년 빈도를 적용할 경우 금강하류 저지대 138곳 중 58곳에서 24시간 이상 침수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지난 1990년대 이후 금강지역 골재 채취와 2010년 금강살리기사업으로 인해 하상이 1988년 기본계획 수립시 보다 평균 약 2.2m 정도 낮아진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최근 대청댐의 가능최대홍수에 대비 비상여수 증설로 첨두방류량이 1만 1057㎥/sec에서 1만 8036㎥/sec로 63% 증가해 금강 유입량이 6979㎥/sec 늘어난 점도 침수피해 우려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 박사는 “그간 정부는 금강하굿둑 구조개선은 타당성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낙동강과 영산강 하굿둑의 경우 배수갑문 증설로 홍수배제량을 22~54% 향상시킨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허재영 대전대 교수를 좌장으로, 심덕섭 한국농어촌공사금강사업단 유지관리부장, 박창근 관동대교수, 신문섭 군산대 교수, 이재철 청양대 교수, 최재왕 도 지속가능발전담당관, 최진하 도 정책특별보좌관, 박태구 중도일보 차장이 토론을 통해 금강하굿둑의 지속가능한 구조개선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금강살리기사업 이후 강우 유출량이 크게 증가하고 유속이 빨라져 침수방지 및 적시 홍수배제를 위해 적어도 200년 빈도 이상의 홍수에 대비한 배수갑문 증설 등 구조개선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는 향후 지속적으로 토론과 논의 과정을 통해 금강하굿둑 구조개선을 위한 공감대 형성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 관계부처에 국가차원의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집중호우의 빈도가 잦아지면서 금강하굿둑의 배수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금강살리기사업 완료, 대청댐 비상여수로 증설, 대전시 도시팽창, 세종시 도시개발 등에 따라 금강으로 유입되는 유량이 증가하는 만큼 하굿둑의 배수량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위기 징후 있었는데…" 대전 서구 모자 사망에 복지단체 실태 점검, 대책 촉구
  2. 구자홍 비노클래식 대표, 목원대 문화예술원장 취임
  3. 대전교육청 급식 준법투쟁 언제까지… 조리원 직종 교섭 오리무중
  4.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5. 충남대 ‘대전형 공유대학 설명회’… 13개 대학 협력 시동
  1. 대전대 HRD사업단, 성심당 재직자 직무능력 향상교육
  2.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3. [사설] 여가부 세종 이전이 더 급하다
  4. 이재명 새 정부 '국가균형성장' 정책… 혁신 비전과 실행력 선보일까
  5. 대전시 '스포츠 꿈돌이' 첫 공개

헤드라인 뉴스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 지천댐 건설 '찬성'

중도일보, 대전일보, 충청투데이가 함께 진행한 '지천댐 건설 찬반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 100명 중 63명이 지천댐 건설에 찬성했다. 앞서 지천댐 지역협의체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표가 소폭 줄긴 했으나, 이는 조사범위 확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결과에 따라 다수의 주민이 지천댐 건설을 희망하는 것으로 드러나 댐 건설 명분이 보다 명확해졌다. 중도일보-대전일보-충청투데이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지천댐 건설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수행했으며 조사 대상지는 청양..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장관 후보 논문표절 적극 해명… 자녀 유학 공식 사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가 제기된 여러 논란을 적극 해명하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의혹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며 국회 인사청문회를 정면 돌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카더라식 의혹’보다 능력과 정책 검증을 강조하며 이 후보를 엄호한 반면, 국민의힘은 시종일관 자진 사퇴를 촉구하며 맞섰다. 이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 진선미 의원과 국힘 김대식·김민전·서지영 의원 등이 여러 의원이 질의한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이공계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이 후보는 "2..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세종시 소재 '해수부 산하기관' 이전도 급물살...지역 반발 확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나비효과가 서울시와 세종시 등으로 산재된 산하 기관의 후속 이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연말로 확정되고, 입지도 부산시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로 정해졌다. 이 같은 흐름이 강행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레 서울과 부산 등으로 분산된 해양수산 관련 산하기관 이전안으로 옮겨가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내부 고위 관계자 회의를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상 해수부와 산하 기관이 한데 모여 있어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초복 앞두고 삼계탕집 북적

  •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제22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 작가전

  •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 ‘스포츠 꿈돌이’ 캐릭터 첫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