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중국 삼복(三伏) 문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중국 삼복(三伏) 문화

  • 승인 2025-07-16 17:32
  • 신문게재 2025-07-17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이제 곧 초복이다. 삼복이란 음력 6~7월 사이 세 번의 절기를 뜻한다. 한국에서는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부르지만, 중국에서는 일복 또는 두복, 이복, 삼복으로 불린다. 삼복은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고 습한 날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지속적인 고온에 진입한다.



중국에서 삼복 기간을 '7하 8상'이라 하는데,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이때는 중국에서 가장 더운 시기로 중국 북부 지역인 황허 지역, 화북, 동북 지역은 1년 중 가장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진다. 반면 중국 장강 유역과 강남 지역은 건조하고 더운 날씨가 주를 이룬다.



삼복엔 다양한 민속 행사가 열린다. 베풀기를 좋아하는 집은 문 앞에서 각종 보양 치료 약물을 나눠주고, 차 친구를 맺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일상용품 수요도 증가하면서 부들부채, 모시 수건, 삼베, 부들 신발, 돗자리, 대자리, 죽부인, 등나무 베개 등을 파는 상인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종이 초롱이나 다양한 양식을 잘라 만든 초롱, 오리알 껍데기를 이용한 '반딧불등' 같은 놀이 용품 역시 인기 품목이다.



삼복은 농사 활동이 활발한 시기이기도 하다. 중국은 오랫동안 삼복을 농기로 삼아 농업 생산을 지도했다. <제민요술>에서는 팥을 심는 것에 관해 "하지 후 10일에 심는 사람이 상시이고, 초복에 심는 사람이 중시, 중복에 심는 사람이 하시, 중복 이후로는 늦다"라고 했다. 속담으로도 '두복무 이복채소 삼복메밀', '초복에 벼를 심고 중복에 김매고 말복에 추수한다'라는 말이 전해진다. 특히 벼농사가 중요했던 남부지방에선 삼복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였다. 농민들은 새벽 2∼3시에 논에 나가 모를 심었는데, 이는 아침 첫 햇볕이 나올 때 모를 나눠 심어 한낮의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모를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삼복의 전통 음식 풍습은 '두복만두 이복면 삼복전병 달걀노점'으로 두복(일복)에는 만두를 먹고, 이복에는 국수를 먹으며, 삼복에는 달걀 부꾸미를 먹는다. 이런 풍습은 복을 기원하고 보상받는 문화적 의미뿐만 아니라 여름철 열을 내리고 더위를 식히며 비장을 강화하고 습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 수요와도 맞닿아있다.

왕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극심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대전 '동전주' 기업, 상장폐지 긴장감 확산
  2. 통합계획서 제출 임박… 충남대·공주대 구성원 공감대 확보가 관건
  3. 대전고용노동청, 폭염 취약 건설현장 불시점검
  4. 원달러 환율 1500원 장기 조짐에 대전 소상공인 '한숨만'
  5.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1. 이병도 충남교육감 당선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 것"… 현판 제막식 열고 인수위원 명단 공개
  2. '대형 재난 예방하자' 대전 첫 고층건물 피난용 승강기 합동훈련
  3.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4. 대전혁신센터, 창업포럼서 K-콘텐츠로 창업 붐업 시동
  5. 중동발 고유가에 고물가 본격화… 고환율까지 겹친 '3高’에 얼어붙는 지역경제

헤드라인 뉴스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인수위 첫 업무보고 퇴짜…"자료제출 미비" 공직사회 긴장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11일 인수위원회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행정당국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이유로 전격 중단을 선언했다. 대전시가 이날 준비한 자료에서 민선 8기 주요 사업 현황이 빠진 것을 질책하면서 전격 재보고를 지시한 것이다. 전임 시정 사업과 재정 운영 전반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와 함께 다음 달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인수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진행된 대전시 기획조정실 업무보고는 시작 10여 분 만에 중단됐다. 허 당선인은 보고 과정에서 "민선 8기..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빚내서 투자하자"... 5월 금융권 가계대출 7조가량 증가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포함하는 기타대출은 개인 투자자들이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확대로 잔액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81조 8000억원으로, 4월 말보다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024년 8월(9조 2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5년 12월(2조원), 2026년 1월(-1조 100..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공공기관 이전 패러다임 변화…충청권 새 기회 될까

<속보>=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거점도시 중심 집중 배치'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충청권의 대응 전략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혁신도시 지정 이후 공공기관 이전 혜택을 사실상 받지 못한 대전·충남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단순한 지역 안배보다 산업 연계성과 집적 효과가 중시될 경우 지역별 유치 성과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본보 6월 8일자 1면 보도, 6월 9일자 1면 보도> 11일 지역 정치권과 학계 등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2차 이전 논의는 혁신도시 중심의 분산 배치보다 산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