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4-09
'그 순간의 생각들을 적어라. 골똘히 짜내지 않은 생각들이 보통 가장 가치 있다.' /글= 프란시스 베이컨·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4-08
어느덧 대지에는 봄기운이 완연하다. 노란 산수유가 기지개를 켜고 보리밭의 푸른 싹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생동감을 더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우리 농촌이 맞이한 올봄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무겁다. 꽃샘추위보다 더 매서운 '글로벌 식량 안보의 위기'가 우리 눈앞에 닥쳐오..
2026-04-08
"미래는 절대적 위험의 형식으로만 예기될 수 있다. 미래는 구성된 정상 상태로부터 절대적으로 단절되는 무엇으로부터, 일종의 괴물성으로부터 선포되고 제시될 수 있다."(『그레마톨로지』) 데리다의 이 선언적 명제는 우리가 정상이란 이름으로 배제해온 괴물성이나 변태적이라 생..
2026-04-08
국내 석유화학 3대 거점의 하나인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가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에 중동 사태로 인한 원료 수급 위기까지, '엎친 데 덮친' 난국이다. 정부의 '대산 1호 프로젝트' 승인을 비롯해 구조 개편안이 드러나면서 대산의 근로자들도 불안하다...
2026-04-08
대전 둔산 및 송촌 아파트 단지를 들썩이게 한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공모가 마감됐다. 선도지구 공모에 총 10개 구역이 신청한 가운데 참여 구역 간 우위를 점하려는 홍보성 주장과 출처가 불분명한 억측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는 각 구역이 제출한 내용을..
2026-04-08
2026년 봄, 우리 중소기업을 둘러싼 대외 환경이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과 더불어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이 글로벌 경제를 또 한 번 뒤흔들고 있다. 올해가 결코 만만치 않은 해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2026-04-08
이성 중시의 서양문명은 몸과 감각의 영역을 철저히 무시하고 배척하였습니다. 몸의 언어와 감각의 요구는 천박하다며 저질로 폄하되거나 제거 대상이 되어왔습니다. 몸은 인간을 타락시키며 감각의 유혹을 견뎌내야 바른 삶을 살 수 있다고 가르쳐 왔습니다. 엄연히 존재하는 몸의..
2026-04-08
'성공한 사람과 일반 사람은 생각과 행함이 다르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4-07
2월 중순, 한 도시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를 지켜볼 기회가 있었다. 오랜만에 출발선에서부터 결승선까지, 선수들의 호흡과 움직임을 온전히 따라가다 보니 마라톤이 왜 인생에 자주 비유되는지 새삼 실감하게 되었다. 긴 거리를 달리는 동안 선수들은 속도와 지구력, 그리고 호..
2026-04-07
30여 년 전에 청주에서 대전 오는 시외버스를 탄 적이 있다. 버스에 자석 목걸이 파는 상인이 올라오더니 이렇게 얘기했다. '여러분은 잘 모르시겠지만 우리 몸의 혈액은 철분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철분은 자석에 붙지요. 이 자석 목걸이를 하시면 우리 몸의 피가 돌다가 이..
2026-04-07
대전 안전공업 공장 화재의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대전경찰청이 안전공업과 협력·하청업체 관계자, 관련 공무원 등 107명을 조사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최악의 산업재해로 기록될 대형 화재 원인의 얼개가 더 선명히 그려졌다. 결과론적이지만 사고를 키운 배경이..
2026-04-07
중동발 경제 위기로 생활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충청권 주류 업체인 선양소주의 '초저가 마케팅'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선양소주는 6일부터 '착한소주 990'을 전국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병당 990원으로, 전국 소주 평균 판매 가격이 15..
2026-04-07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법과 제도가 정비되고, 시설물 설치를 강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주의와 안전 불감증으로 사고 소속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교통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안전 의식 수준을 되돌아보게 하는 문제다..
2026-04-07
최근 대전 대덕구에 소재한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14명의 노동자가 귀한 목숨을 잃었다. 필자도 대전시청에 마련된 안전공업 화재 사망자 합동분향소에 헌화·분향을 하고 왔다. 즐비하게 들어선 조화를 보며 유족들이 앞으로 감당해야 할 슬픔의 깊이를 짐작하고도 남을 만했다...
2026-04-07
생산 공장의 가장 뒤편에 라인을 따라 2명이 열심히 일합니다. 한 명은 창고에서 원료를 라인 앞에 가져다 놓습니다. 한 명은 원료를 라인에 올리고, 생산 라인을 따라 수많은 사람이 원료를 기점으로 제품을 만듭니다. 10년 넘게 이 일만 했습니다. 인건비가 높아지고, 자..
2026-04-07
'환경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글=혜민스님·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4-06
"선진국은 가난한 사람이 차를 타는 곳이 아니라, 부유한 사람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곳이다." 도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엔리케 페냐로사 前 보고타 시장의 이 말은 오늘날 세계적인 도시들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꿰뚫고 있다. 실제로 비엔나, 멜버른 등 매년 '가장..
2026-04-06
그날 공장 직원들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평소처럼 집을 나와 일터로 향했다. 그러나 그 평범한 하루는 사랑하는 가족과의 마지막 시간이 되고 말았다. 화마로 공장 근로자 14명이 목숨을 잃고 60여 명이 부상을 입은 대전 자동차부품업체 안전공업 화재 사건 얘기다. 대전..
2026-04-06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의 지방 이전 '공약'은 해양수산부 외의 추가 이전은 없다는 정부의 입장 확인으로 일단 수그러들었다. 이제 그 빈자리를 사법부 이전 경쟁이 채우려 한다. 지방자치 의제 중 '균형발전 의무'가 개헌안에 포함된..
2026-04-06
6·3 지방선거에 나설 충청권 여야 시·도지사 주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의힘은 충청권 광역단체 4곳 중 일찌감치 대전에 이장우 시장·세종 최민호 시장·충남 김태흠 지사 등 현역 단체장을 단수 공천, 선거 채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직인 김영환 지사의 컷오프..
2026-04-06
옛날에 환국이 있었다(昔有桓國) 『삼국유사』의 서두를 여는 이 짧은 문장은 한민족 상고사의 출발을 증언함과 동시에, 이를 지우려는 세력과 지키려는 민족지성 간의 대립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문제는 『삼국유사』 <고조선기>의 해당 한자를 환국(桓國)으로 보느냐 환인(桓因..
2026-04-06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사는 노래가 있다. 바로 '아리랑'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경을 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이 노래의 노랫말 아리랑과 쓰리랑의 의미에 대해서는 다양한 학설이 존재한다. 그중 유독 마음을 울리고 또 가장 지지를 받는 학설이 있..
2026-04-06
한 달만 있으면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한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다. 마무리 못 한 일이 남아서 아쉽기도 하나, 최선을 다했으니 나름 홀가분하다. 정작 아쉬운 점은 새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헤어진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 헤어지면 이 사람을 다시 볼 수 있..
2026-04-06
집 주변 하천을 걷는 아침 산책은 세상의 모든 빛과 색이 소리와 어우러짐을 감각으로 느끼는 흐드러진 잔치 한마당입니다. 감각기관만이 인식할 수 있는 체험 현장인 산책길 옆 하천 물살을 따라 출렁대는 색상의 미묘한 변화와 다양한 변주로 울려대는 물소리는 세상의 오묘함과..
2026-04-06
'마음먹기 따라 생각이 달라지고 운명이 매일 달라진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