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1-29
얼마 전 영화를 한 편 보았다. 압도적인 영상미도 인상적이었지만, 마음에 남은 것은 이야기 속에서 서서히 만들어지던 낯선 연대였다. 승패를 가르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 다른 존재들이 끝내 하나의 방향을 선택해 가는 과정이 조용한 울림으로 남았다.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2026-01-29
"화학은 인류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학문이자 산업"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 수 세기 동안 화학 산업은 에디슨 방식의 '시행착오(Trial and Error)'를 통해 발전해 왔다. 다양한 실험을 거쳐 유효한 화합물을 찾아내고, 이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거대한 공장을 짓..
2026-01-29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과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이 29일 실질적인 권한 이양과 통합의회 독립성 보장을 촉구했다. 공동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양 시·도 의회 입장에 미묘한 차이는 발견되지만 항구적 지원, 독립성과 고유 권한 보장이라는 원칙에는 이견이 없었다. 특례와 예산..
2026-01-29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9일 '당원 게시판 사건'을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의결하면서 당이 분열의 수렁으로 빠졌다.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당 윤리위와 최고위 의결이라는 형식을 밟았지만, 장동혁 대표 의중이 절대적인 제명 결정이다. 제명이..
2026-01-29
새해가 바뀌고 며칠 되지 않아 모교 초등학교의 졸업식에 다녀왔다. 교문에 들어서는 발걸음이 예순을 넘긴 졸업생의 그것이라기보다는 47년 전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을 메던 그 시절 소년의 발걸음 같았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참관이 아니었다. 6학년 1반 동창들이 십시일반..
2026-01-29
최근 외국에 나가면 한국의 위상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어를 알아듣고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정말 많다. 그들이 사랑하는 K컬처의 선두에는 BTS와 블랙핑크로 대표되는 K-POP, 오징어 게임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위시한 K드라마와..
2026-01-29
코로나 19 이후, 긴 냉담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거의 반평생 이상 다녔던 성당을 가지 않았는데, 초기 불편함 보다는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니까 편안해지더군요. 시골 어머니가 호된 야단을 치십니다. 다시 성당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다니는 성당은 1, 2층으로 구분되어..
2026-01-29
'마음을 매일 닦고 만들어서써야 몸이 편하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1-28
잠잠했던 설탕세 도입 논란이 재점화하고 있다. 가당음료 제조·가공·수입·유통·판매자에게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자며 발의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자동 폐기된 지 4년 만이다. 발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을 물리는..
2026-01-28
겨울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산불재난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간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0~26일 일주일 동안 전국적으로 21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은 27일 오후 5시를 기해 영남지역 전역과 강원도 강릉..
2026-01-28
해는 매일 뜬다. 그런데 유독 새해 첫날만, 사람들은 해가 떠오를 동쪽 하늘을 보기 위해 몰려간다. 휴대폰을 들고 같은 순간을 공유하며 우리는 이 장면을 '해맞이'라 부른다. 이 풍경은 너무 익숙해서, 우리는 해가 뜨는 일과 새해가 시작되는 일을 같은 것으로 여긴다...
2026-01-28
'자기 때에 해야 잘 된다. 매일 해야 때를 잡는다.' 때가 오면 모든 것의 여건이 갖춰져 있다. 그 때가 자기 때다. 매일 해야 그 기회를 잡는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1-28
농촌의 들녘은 사계절 다른 모습과 색깔로 우리의 마음을 여유 있고 풍요롭게 한다. 봄엔 물빛 사이로 연초록의 모가 자라고 여름엔 푸르름 가득 한껏 자란 벼가 바람에 휘날린다. 가을엔 황금빛 들녘이 풍요롭다. 지금 겨울의 들녘은 본연의 흙빛을 그대로 내뿜으며, 다시 봄을..
2026-01-28
대한민국은 지금 '은퇴자의 집'에 갇혀 있다. 2026년 현재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층 자산의 70~80%가 부동산에 묶인 '자산가 빈곤(Asset Rich, Cash Poor)'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전..
2026-01-28
우리는 흔히 행복을 개인의 내면적 감정이나 심리적 상태로 이해하지만 인간의 존재는 공간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리학자 이푸투안(Yi-fu Tuan)은 그의 저서에서 '장소애'(Topophlila) 개념을 제시하여 인간이 특정 장소에 대해 느끼는 깊은 애착과..
2026-01-28
부여는 백제의 역사를 간직한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지난여름 궁남지 연꽃이 만연했을 때 몇몇 문우들과 갔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이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가운데 아름다운 정자 포룡정(亭龍..
2026-01-27
인류의 가장 오래된 생존 조건을 정면으로 그린 장자크 아노 감독의 영화 〈불을 찾아서(Quest for Fire, 1981)〉는 시작부터 관객을 압도한다. 영화 속 부족에게 불은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니라 '없으면 끝나는 것'이다. 불씨가 살아 있는 한 밤은 덜 무섭..
2026-01-27
대전, 충남, 충북, 세종으로 이어지는 초광역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RISE, 라이즈)' 협력에 시동을 걸었다. 충남대와 충남대RISE사업단이 주최·주관한 정책포럼의 지향점도 초광역 기반 라이즈..
2026-01-27
대전·세종·충남지역의 지난해 수출액이 역대 최대인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4월 시작된 미국 트럼프발 관세 파고를 수출기업들이 견디며 이룬 성과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수출액은 전년 대비 4.8..
2026-01-27
세종특별자치시는 더 이상 실험적 신도시가 아니다.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이 들어서는 행정수도로서, 대한민국 국가 운영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은 분명해진다. 국가상징구역은 무엇을 보여주어야 하는가. 웅장한 건축과 세련된 스카이라인만으로 국가..
2026-01-27
나는 건강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산행의 모임을 가진지 벌써 몇년 되었다. 오늘은 산행 도중 점심을 길가에 있는 밥집에서 하기로 하여 식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곳은 변함없는 60년대 집이었다. 마당 한 켠에 노오란 장미가 오가는 이를 맞이하는 것 같이 활짝 미소를 머금은..
2026-01-27
제226강 不事二君(불사이군) :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글자 : 不(아니 불) 事(일 사/ 섬길 사, 정치하다) 二(두 이) 君(임금 군/ 주권자) 출처 : 司馬遷(사마천)의 史記(사기) 田單列傳(전단열전) 비유 : 충성(忠誠)스러운 신하(臣下), 또는..
2026-01-27
'당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들과 함께 하라.' /글=루이스 헤이·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1-27
아파트 상가슈퍼마켓 자리였는데유리창에 임대라고 붙어 있다매일 한 번씩 지나다니는데몇 달째 임대다인근 홈플러스에 잡아먹혔는지빈 과자봉지 하나 빈 소주병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새 세입자가 들어올까흰 벽에는 곰팡이가 도둑처럼 들어와 매일 붓도 없이한 뼘씩 그려나가고 있다장마가..
2026-01-27
#1. '서울 불패'. 서울 집값이 최근 50주 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1년이 52주인데, 1년 내내 집값이 올랐다는 얘기다. 정부의 세 차례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란 듯이 뛰어올랐다. 서울 집값은 지난해 전국 집값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