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2026-03-10
'비가 오면 조금만 해도 쉽게 얻는다. 고로 예비하고 있다가 때를 맞으라.'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3-09
손주가 새처럼 집안으로 날아왔다. 황석영 소설가의 '할매'라는 책의 첫 문장을 패러디한 문장이다. '개똥지빠귀라는 새가 팽나무의 열매를 먹고 배설한 씨앗에서 자라난 또 다른 팽나무는 조선과 현대 한국에 이르는 600여 년의 역사를 나이테 안에 새기고 있다'. 그 팽나무..
2026-03-09
몇 년 전 지역 청년들의 모임과 각종 행사를 활발히 다닌 적이 있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선배들과는 다른, 참신하고 젊은 관점의 기사를 써보고자 했던 나는 한동안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후원하는 청년 모임과 간담회, 청년 정책제안 발표회, 자치구별로 마련된 청년 공..
2026-03-09
90대 어른 A. 직업 군인 출신이다. 의무 복무를 위해 군에 입대했다가 갑종 장교 시험을 거쳐 대령으로 예편했다. 장군 진급 심사를 앞두고 있을 때, 그는 대학의 학군단장이었다. 쿠데타로 집권한 부정한 권력이 염치없이 물리력으로 대학 교정을 휘젓던 시절이었다. 그 권..
2026-03-09
6·3 지방선거를 기준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제정의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를 국회 본회의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역에서는 2028년 통합안이 현실적인 '숙의' 카드로 등장하기도 했다. 구도상 극적 합의 도출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내후년의 23대 총선거에..
2026-03-09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립부여박물관과 국립공주박물관의 '인기몰이'가 심상치 않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지난해 전 세계 3위 수준의 관람객(650만명)을 기록하며 K-문화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확산된 영향과 관람객 유치를 위한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2026-03-09
며칠 전 주유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휘발유보다 경유가 더 비싼 게 아닌가. 예전에는 경유가 항상 휘발유보다 200~300원 싸서 경유차를 선택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리터당 50원이나 더 비싸다. 불과 며칠 사이에 급등했다. 보통 국제 유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반..
2026-03-09
언어는 시대를 담는 그릇인 동시에, 과거의 진실을 탐색하는 정교한 지도와 같다. 하지만 우리가 그 지도를 읽는 방식이 '현재의 고정관념'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정작 그 속에 담긴 본질적인 가치를 놓치기 쉽다. 특히 우리 상고사의 보고(寶庫)라 불리는 『환단고기』를 둘러..
2026-03-09
도시는 진화 성장합니다. 인구 유입을 통해 몸집을 키우고 복잡한 발전 경로를 거치면서 다양한 도시만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익명성과 비정함, 군중 속의 고독, 환경 오염의 주범, 기회의 공간이지만 불평등의 고착화 등 도시는 긍정과 부정의 극단을 오가며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2026-03-09
'지독히 화가 날 때는 인생이 얼마나 덧없는 가를 생각해라.' /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3-09
'정밀하게 세밀하게 하는 자가 성공한다.' /글·캘리그라피=손정숙
2026-03-08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일방적으로 추진 중인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충남 계룡에서 천안까지 약 62km 구간에 초고압 송전망을 구축하는 이 사업은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도심을 관통하며 지역주민의 안전은 물론 대전의 미래..
2026-03-08
영원한 아름다움, 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뜻에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나왔다. 그럼에도 영원한 권력을 꿈꾸며 온갖 부조리한 일들을 서슴지 않았던 이들을 역사 속에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덕분에 흥미진진한 역사 공부의 재미를 더하고는..
2026-03-08
세종시 금남면 발산리와 용포리 일원의 세종역 예정부지에 대한 개발행위허가 제한은 해제가 결정됐다. 하지만 2012년 세종시 공식 출범 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표류만 계속한 'KTX 세종역'은 이대로 끝이 아니다. 서광이 비치고 있다.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는 '한반..
2026-03-08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전쟁' 여파가 국내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비상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 주유소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 선을 위협하자, 정부는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석유 최고가격 지정제'까지 검토하고 있다. 통상..
2026-03-08
트레이더 조(Trader Joe's)는 '작지만 강한 동네 식료품점' 모델로 미국 유통업의 판을 바꾸고 단위면적 매출 1위, 고객만족 1위를 달성한 기업이다. 미국 밖 어느 나라에도 매장이 없다는 점에서, '지역 밖으로 나가지 않는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떠올랐다...
2026-03-08
해외 출장이 1년 절반 이상인 바쁜 친구가 오랜만에 서울에 머문다며 점심을 함께하자고 한다. 비 오는 연휴, 왕복 4시간 거리인 선릉역을 나갔다. 친구는 액자에 '사례로 배우는 리더가 되는 길'의 표지와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전달한다. 과거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2026-03-05
한때 삼성전자가 20만 원, SK하이닉스가 100만 원 고지를 밟으며 코스피 6000을 돌파했던 주식 시장이 최근 급격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끝없이 오를 것 같던 주가 그래프가 요동치자 시장에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굳건하다..
2026-03-05
나는 '좋은 교사'가 되고 싶었다. 교대 동기들보다 뒤늦게 교직에 들어온 탓일까, 처음 몇 년간 마음 한켠에는 늘 조바심이 있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던 덕목, '忍'을 마음에 새기며 살았다. 당장 내가 좋아하는 일을 떠올리는 것은 사치처럼 느껴졌..
2026-03-05
대전·충남이 행정통합 대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충청광역연합은 그 틀이 과연 유지될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통합이 성사되더라도 광역적 연합의 끈은 느슨해지지 않는 게 원칙이다. 행정통합 개편 논의에 파묻혀 존재감을 잃은 초광역적 결합의 동력을 되살려 위상 정립에 나..
2026-03-05
중부권 최대 공립 수목원으로 30여년 간 지역민의 사랑을 받아온 세종시 금강수목원(충남산림자원연구소)을 국유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커지고 있다. 금강수목원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이 확정돼 지난해 7월 폐쇄된 이후 발길이 끊겼다. 세종시 출범으..
2026-03-05
역사적 사실은 이미 주어져 있습니다. 단명한 부왕을 이은 어린 임금은 숙부에게 권력을 빼앗기고 유배되었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그를 옹호하거나 복권을 꾀한 자들의 운명 역시 처참했습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은 그의 죽음을 목숨 걸고 수습한 이의 기록이 또한 남았습니다...
2026-03-05
"당신은 질문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답변하는 사람인가?" 뜬금없는 질문이겠지만 이번 기회에 곱씹어보자. 필자는 원래 질문을 잘못한다. 아니, 그런 용기도 부족하다. 단순한 궁금증조차 '괜히 질문 잘못해서 욕만 먹는거 아닐까' 하는 회피 본능이 발동해 질문 자체를 스스로..
2026-03-05
최근 시·도 통합 논의가 확산되면서 학계와 전문가 집단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원칙적으로는 통합에 찬성하지만, 지금의 절차와 방식에는 반대한다." 언뜻 보면 매우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주장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
2026-03-05
6월 3일은 지방선거 날이다. 우리는 대통령도 잘 선택해야 되지만, 내가 사는 지방의 단체장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요즘 거리에는 계절보다 먼저 바뀌는 것이 정치인의 현수막이다. 명절 인사, 수해 위로, 시험 응원 문구 등 지금의 빅이슈는 대전·충남 통합이 사거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