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사업으로 산사태 막은 충남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사방사업으로 산사태 막은 충남도

충남도, 적극적 사방사업 등으로 10년간 7년이나 산사태 전무
다만 경사 급하고 마사토 많은 산지 지형 한국, 산사태 항시 위험
지하수 멈추거나 산허리에 금, 나무 흔들리면 산사태 조짐

  • 승인 2017-10-12 17:56
  • 수정 2017-10-12 18:06
  • 신문게재 2017-10-13 12면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충남도-중도일보 공동기획 '산림의 3대 재해 예방'

한국은 기복이 심한 산지가 많아 산사태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지만 유독 충남에서는 산사태 피해가 적다. 최근 10년간 7년이나 산사태 발생이 전무 했다. 태풍피해 등 자연재해가 적은 지역적 여건과 사방사업 등 도의 적극적인 산사태 방지 정책 덕분이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극심한 가뭄에 이은 국지성 기습 집중호우로 지난해는 천안지역에서 피치 못할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민들은 지형적 특성을 이해하고 항상 산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산사태 발생 현황과 발생 조짐, 발생 시 행동요령, 충남도의 선제적인 사방사업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사방댐. (2)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사방댐.


예산군 대흥면 봉수산자연휴양림 사방댐.
예산군 대흥면 봉수산자연휴양림 사방댐.








▲산사태 위험지역 한국= 한국은 들이 적고 산이 많은 산지다. 특히 경사가 급하고 마사토 지대가 많아 집중호우 시 산사태가 발생하기 쉬운 지형적 여건을 가지고 있다.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장마철로 접어들면 산사태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처럼 극심한 가뭄이었다가 갑자기 장마가 시작되면 산사태 위험성은 더욱 높아진다.

충남도에 따르면 실제 2007년부터 2009년,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사태 피해가 없던 충남은 올해 가뭄에 이은 장마 때 천안지역에 3일 만(지난 7월 14일~16일)에 202㎜의 비가 내리면서 천안시내 17곳 36.72㏊와 임도 2곳 2㎞에서 42억 5900만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충남도내 산사태 취약지역= 산사태취약지역은 산사태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충남에서 551개소, 2015년까지 1079개소, 지난해까지는 1321개소를 지정했으며, 올해 약 230개소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매년 취약지역은 증가했지만, 취약지역에 대한 재해 저감을 위해 사방(沙防)댐이나 계류(溪流)보전사업 등 사방사업을 우선적으로 실시해 산사태 발생 우려가 없는 지역은 점차 해제할 계획이다.

현재 금산(215개소)과 공주(177개소), 보령(161), 부여(138), 예산(121), 청양(105)에 취약지역이 상대적으로 많다.

▲과거 산사태 피해= 전국적으로 지난해까지 최근 10년간 평균 238㏊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도내에서는 2012년 집중호우 및 태풍 '볼라벤', '덴빈'의 내습으로 10㏊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2011년엔 22㏊, 2010년엔 7월 16일부터 9월 22일까지 5차례에 걸쳐 태풍 '곤파스' 등의 영향으로 20㏊에서 피해가 났다. 그 외 10년 동안 7년이나 산사태 피해가 전무 했다.

원인은 대형 태풍이 도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산사태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방 사업이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사방댐.
홍성군 갈산면 가곡리 사방댐.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산림유역관리 사방댐.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산림유역관리 사방댐.




▲산사태 발생 조짐= 평소 잘 나오던 샘물이나 지하수가 멈춘다든지 갑자기 산허리 일부에 금이 가거나 산허리가 내려앉는 경우는 산사태가 발생하는 조짐이므로 미리 대피하는 게 좋다. 특히 바람이 없는데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지고 산울림이나 땅울림이 들릴 때는 산사태가 이미 시작된 것이다. 즉시 대피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산사태 발생 시 행동요령=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은 안전을 위해 사전에 대피하거나, 주민대피명령이 발령 될 경우 대피장소 또는 안전지대로 반드시 이동해야 한다. 혹시 대피하지 않은 주민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상황을 알려야 한다. 산림주변의 야외 활동을 하지 않으며. 산림내에 있을 경우 계곡부에서 벗어나 높은 곳으로 피신한다. 산사태 발생상황을 확인한 경우 즉시 신고하고, 인명피해가 우려될 경우 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예산군 삽교읍 목리 계류보전.
예산군 삽교읍 목리 계류보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 계류보전.
공주시 의당면 월곡리 계류보전.




▲충남도의 산사태 대비책= 지난해 도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 산림재해 예방을 위해 모두 198억 원을 투입했다. 산사태 및 산림재해 발생 제로화를 목표로 9종의 사방사업을 우기 이전까지 완료했다.

주요사업은 사방댐 30곳에 75억 원, 산간계곡의 유수를 안정적으로 유출시켜 계류를 보전하기 위한 계류보전 40㎞ 구간에 77억 5000만 원, 산지붕괴에 따른 가옥과 농경지 등의 보호를 위한 산지사방 8억 1000만원 투입 등이다.

사방 사업의 친환경적인 실행을 위해 예정지 선정단계부터 사업의 필요성·적합성·환경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6월 7일부터 10월 15일까지는 산사태 등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산사태예방지원 상황실'을 운영했다. 산림재해 취약지역에 대한 철저한 사전예방, 신속한 대응, 피해발생 시 항구복구를 통한 3단계 조치로 산사태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막았다.

올해도 도는 162억 91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계류보전, 사방댐, 해안 방재림, 산지, 해안침식 방지, 댐준설, 생태복원, 산사태 예방단, 타당성 평가·점검 사업을 진행했다. 산사태예방지원 상황실 역시 운영 중이다.

▲산사태 예방사업에 대한 협조 절실= 산사태 예방을 위한 사방사업은 도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공공사업이지만, 대부분 사유토지에 실행됨에 따라 소유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실행에 많은 애로가 있다. 재해를 예방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직결이 되는 사업인 만큼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요구된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도움말=충남도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산림복원.
보령시 주교면 송학리 산림복원.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산림복원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산림복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동래구, 제3회 온천천 빛 축제 개최
  2. 김포시농기계임대사업소, 노후농기계 불용품 매각
  3. 상명대 간호학과, 나이팅게일 선서식 개최
  4. 천안시보건소, '생명존중 안심마을' 4곳 지정
  5. 한기대 STEP, '열정 가득' 온라인 서포터즈 3기 출범
  1. 천안 벽산 블루밍 파크포레, 사업계획 승인 및 도급계약 모두 마쳐
  2. 나사렛대, 기아자동차 정주훈 상무 초청 '경영인의 날' 성료
  3. 충남창경센터, 'The Future with AX Forum' 개최
  4. 한기대, 충남경제정책 경연대회 우수상·장려상
  5. 천안법원, 만취상태로 차 들이받아 상해입힌 50대 여성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유성복합터미널을 운영할 주체가 최근 결정되면서 대전 시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운송체계가 동구 용전동과 유성구 구암동의 두 개의 복합터미널의 양강 체계로 전환될 전망이다. 대전교통공사는 11월 19일 주식회사 루시드 및 금호고속주식회사와 유성복합터미널의 공동운영사로 결정하고 5년에 추가 5년 연장 가능한 계약을 체결했다. 유성복합터미널은 2010년부터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으로 4차례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하고, 2020년 대전시의 공영개발로 전환됐다. 시가 사업비 449억 원을 투입해 버스 15대가 동시에 승객을 승하차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4차 발사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주말부터 전국에서 누리호 관련 행사가 진행되며 4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는 분위기가 고양되고 있다. 23일 우주항공청·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7일 오전 12시 54분에서 1시 1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누리호 4차 발사가 예정돼 있다. 발사 예비 기간은 이날부터 12월 4일까지며 이 기간 중 누리호 4차 발사가 진행된다. 이번 발사는 기존과 달리 늦은 시간 진행된다.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궤도 진입을 고려한 시간이다...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 안정세에도 고환율에 계속되는 '고유가 행진'

국제유가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은 고유가 행진을 이어가 주목된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고환율로 인한 원유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주간 평균 판매가는 지난주보다 ℓ당 25.80원 오른 1729.72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38.54원 오른 1636.57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은 4주 연속 동반 상승했다. 대전·세종·충남지역 내 기름값도 10월 넷째 주를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구직자로 북적이는 KB굿잡 대전 일자리페스티벌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