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취약' 대전 교통약자 보호구역 정비 필요

  • 정치/행정
  • 대전

'안전성 취약' 대전 교통약자 보호구역 정비 필요

관내 557곳...양적성장에도 사고 빈발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역 확대해야

  • 승인 2018-01-13 08:00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2
어린이·노인·장애인 등 교통약자 보호구역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불법주·정차 금지구역과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안전한 교통약자 보호구역 정비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에 지정된 교통약자 보호구역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음에도 안전성 측면에서 취약한 곳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에 지정된 교통약자 보호구역은 지난해 기준 모두 557곳에 달한다. 이중 어린이보호구역은 469곳으로, 서구가 137곳, 유성구 105곳, 중구 78곳, 동구 77곳, 대덕구 72곳 순이다.

유형별로는 유치원이 190곳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초등학교 152곳, 어린이집 121곳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에 지정된 노인 보호구역은 모두 87곳이다. 서구 23곳, 중구 22곳, 유성구 17곳, 동구 14곳, 대덕구 11곳 순으로 지정돼 있다.

장애인 보호구역은 전국에 51곳이 있는데, 대전에는 딱 1곳(동구 자양동) 뿐이다.

최근 5년간 대전 어린이 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매년 15건 내외가 발생한다. 2016년에는 18건이 발생했다.

연구원은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확충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 보호구역의 미흡한 측면을 개선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전 어린이 보호구역
이런 측면에서 연구원은 대전 관내 교통약자 보호구역의 실태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안전성 향상을 위한 정비방안을 내놨다.

먼저 교통약자 보호구역 내 3~15m의 생활도로는 가급적 통행속도를 30㎞/h 이하로 줄이고, 차량 통행로와 분리된 보행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통사고가 많은 등·하교 시간 만이라도 차량통행을 제안해 어린이의 교통사고가 감소할 수 있도록 시간제 차량통행 제한구역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불법주·정차 금지구역을 확대하고 무인단속 장비 설치를 통해 단속활동 강화 할 것도 제안했다.

이범규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통약자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며 "교통약자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4.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5.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1.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2.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3.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헤드라인 뉴스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의대 정원이 회귀했음에도, 충청권은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16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전국 39개 의대 지원상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내 기준 충청권 7곳에서 283명을 모집해 44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가 개별적으로 공개한 정원내·외 결과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경쟁률은 15.62대 1로 지난해(14.56대 1)보다 소폭 올랐으나, 지원자는 3776명(-46.1..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드림인대전] 초등생 육상유망주 박시윤, 조용한 연습벌레 한계를 넘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육상유망주 박시윤, 조용한 연습벌레 한계를 넘다

"미래의 목표보다 지금의 1초를 당기고 싶어요."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박시윤(동산초 6)은 이렇게 대답했다. 박시윤이 육상과 인연을 맺었던 것은 3년 전,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고 지치는 법이 없었던 박시윤을 육상부 선배가 코치에게 소개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1년은 기초 체력훈련과 단거리 위주로 훈련했으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록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순발력보다 근지구력에서 좋았던 박시윤은 장거리로 전환했고 이때부터 진가가 발휘됐다. 올해 5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분 27초87로 3위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