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하는 대전의료원 예타…시민 목소리 높인다

  • 정치/행정
  • 대전

고전하는 대전의료원 예타…시민 목소리 높인다

27일 오전 11시 대전시청 앞서 기자회견
시민운동본부 "KDI 예타 잘못된 부분 있어"
'경제성 분석' 산 넘어야 사업 추진 가능

  • 승인 2019-08-26 17:35
  • 신문게재 2019-08-27 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2019042201002236300096631
지난 2월 14일 대전의료원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통과 촉구 500인회 결성 결의대회가 대전 동구청 공연장에서 열려 구민들이 손피켓을 들고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고전하는 대전의료원을 놓고 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인다.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역에 대전의료원이 꼭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정부에 전달하고 예타조사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나선 것이다.



26일 대전의료원시민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대전시청에서 대전의료원 예타 통과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본부는 지난달 3일 열린 1차 점검회의 결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성 분석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대전의료원 설립을 조속히 이양해 달라는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안갯속에 있던 대전의료원 예타는 지난달 대전시와 복지부·기재부 관계자가 참석한 1차 점검회의에서 부정적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제성 분야에 비용 투입 대비 편익이 적다는 것인데 시민운동본부는 이 과정에서 타 의료원이나 국립병원과의 형평성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전의료원은 지난 2014년 예타 문턱을 넘은 세종충대병원과 비교했을 때 병상수나 진료권 부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500병상인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제성 분석을 위한 총괄비용'이 5200억 원으로 산출된 반면 대전의료원은 319병상에 5600억 원으로 비용을 추산했다. 의료기기와 전산 구축 등 초기 병원 설립 이후 투입될 재투자비 역시 세종충남대병원보다 대전의료원이 높게 책정됐다. 세종충남대병원이 2100억 원인 가운데 대전의료원은 2120억 원으로 많다. 앞서 대전시가 구상한 진료권역 역시 KDI 용역 과정서 계룡과 금산이 제외된 대전·옥천·영동만 포함됐다.

세종충남대병원뿐 아니라 앞서 건립된 의료원이나 국립병원과 큰 차이가 있다. 진료권 설정에 있어 2012년 의료원과 국립병원의 기능·역할이 다르다고 판단한 잣대를 대전시에는 다르게 들이댄 셈이다. 대전시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보완을 요구한 상태다.

백무남 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예타 과정에서 벌어진 불합리한 내용에 대해 본부가 그동안 조사한 것들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 했다"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알리고 대통령 공약인 대전의료원 설립을 이행해 달라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학년도 수능 이후 대입전략 “가채점 기반 정시 판단이 핵심”
  2. [2026 수능] 국어 '독서'·수학 '공통·선택' 어려워… 영어도 상위권 변별력 확보
  3. 당진시, 거산공원…동남생활권 '10분 공세권' 이끈다
  4. [2026 수능] 황금돼지띠 고3 수험생 몰려…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워
  5. [2026 수능] 분실한 수험표 찾아주고 시험장 긴급 수송…경찰도 '진땀'
  1. 해운대 겨울밤 별의 물결이 밀려오다 '해운대빛축제'
  2. 더민주대전혁신회의 "검찰 집단항명, 수사 은폐 목적의 쿠데타적 행위"
  3. 이한영, 중앙로지하상가 집중점검… "실효성 있는 활성화 대책 필요"
  4. 대전경찰청, 14일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앞두고 안전 점검
  5. [2026 수능 스케치] "잘할 수 있어"… 부모·교사·후배들까지 모여 힘찬 응원

헤드라인 뉴스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노잼도시’의 오명을 벗고 ‘꿀잼대전’으로

한때 '노잼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각종 조사에서 대전의 관광·여행 만족도와 소비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도시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과학도시의 정체성에 문화, 관광, 휴식의 기능이 더해지면서 대전은 지금 '머물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서 대전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를 기록..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대흥동의 '애물단지' 메가시티 건물…인공지능 산업으로 부활하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을 앞둔 대전 중구 대흥동의 애물단지인 메가시티 건물이 기피시설이란 우려를 해소하고 새롭게 변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정부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미래 첨단 산업 및 도시재생과의 연계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은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관계자를 만나 대전 중구 대흥동에 인공지능 산업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메가시티 건물은 2008년 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축구특별시 대전에서 2년 6개월만에 A매치 열린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14일 오후 8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볼리비아의 친선경기가 개최된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준비 과정에서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으로, 남미의 강호 볼리비아를 상대로 대표팀의 전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를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명성을 전국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대전에서 A매치가 열리는 것은 2년 5개월 만의 일이다. 2023년 6월 엘살바도르전에 3만9823명이 입장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능 끝, 해방이다’ ‘수능 끝, 해방이다’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작

  •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시험장 확인과 유의사항도 꼼꼼히 체크

  • ‘선배님들 수능 대박’ ‘선배님들 수능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