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 '검찰 개혁 상징'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역할 주목

  • 사회/교육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 '검찰 개혁 상징'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역할 주목

  • 승인 2019-09-10 16:04
  • 신문게재 2019-09-11 3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18702_222811_1816
황운하 대전경찰청장.
강력한 검찰 개혁을 내건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취임하면서, 검·경 수사권 독립의 상징인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검찰 개혁'을 위해 조국 장관을 임명한 것처럼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경찰의 상징적인 인물인 황운하 청장도 검찰 개혁안 중 하나인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취임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전격 임명했다.

조국 장관은 문재인 정부 초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뒤 2년 2개월 동안 법무부 탈검찰화 추진·검경수사권 조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국정원 대공수사권 이관 등 권력기관 개혁을 설계해왔다.

검찰 개혁이라는 현재 정부의 기조에 따라 이번 조국 장관 임명도 검찰 개혁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정부의 기조대로라면 조국 장관에 이어 황운하 청장의 국가수사본부장 취임도 점쳐볼 수 있다.

현재 정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경찰 조직의 부당한 사건개입을 차단하기 위해 경찰청장 관할 밖에서 주요 사건에 대한 건의나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국가수사본부 신설을 추진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가수사본부가 검찰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신설되는 만큼,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은 검찰 개혁에 적합한 인물이 자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오랫동안 검경 수사권 조정을 주장해 온 황운하 청장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7월 치안정감 승진에서 고배를 마신 것 역시 향후 검찰 개혁 과정에서 황운하 청장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알다시피, 황운하 청장은 그동안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이번 조국 장관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계기가 됐다’면서 검찰에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황운하 청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조국사태'로 인해 검찰 개혁의 방향성은 더욱 분명해졌다. 검찰로부터 시급히 수사권능을 떼어내야 한다. 검찰은 수사만능주의에 빠져있다"고 공개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자의적으로 수사권을 행사한 결과가 일시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모르지만, 곧 부메랑이 돼 자신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이처럼 검찰 개혁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황운하 청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 검찰 개혁의 길이 아직 멀기에 '아직은 뛰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말을 아꼈다.

황운하 청장은 "검찰 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국가수사본부에 대한 설립취지와 필요성 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입안 과정을 주도해왔으나 아직 입법 등 거쳐야 할 과정이 많기에 검찰 개혁을 위해 아직은 뛰어야 할 때"라며 "저의 거취에 대한 부분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국립대 '등록금 0원' 검토… 대전 대학가 셈법 복잡
  5. 음성군, '2026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12일 개장
  1.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2.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3.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4. KAIST 배충식 신임총장 "과학기술 심장에서 국가 균형 성장의 핵심 역할"
  5. 생명공학연구원,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고교생 토론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가 11일 민선 8기 시절 신교통수단으로 검토됐으나 수입대행사 납품 문제에 발목 잡힌 3칸 굴절버스 도입을 백지화 했다. 허태정 시장이 이날 시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업체 계약 해지를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시범사업을 위해 업체에 선급금 72억이 지급 됐지만, 계약한 3대 중 2대가 기한 내 납품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1대 역시 차량 소유권 이전 문제에 운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