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식중독 원인조사 설문시스템’ 전국 최초 개발

  • 전국
  • 부산/영남

부산시, ‘식중독 원인조사 설문시스템’ 전국 최초 개발

식중독 원인 식품 설문조사 모바일 및 인터넷으로 대체

  • 승인 2019-10-08 13:07
  • 최록곤 기자최록곤 기자
고침
부산 시청 전경.
부산시는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협업해 집단 식중독 원인조사 설문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9월 말까지 집단 발생 식중독 7건·조사대상 2천290명에게 적용해 본 결과, 효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그 동안 집단식중독 설문조사는 일대일 대면 혹은 유선조사 방식을 취하거나 강당 등 장소에 대상자를 모아놓고 설문지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방법들은 조사의 신뢰성이나 설문내용의 전달력은 높지만, 조사대상을 한 장소에 모으는 것이 어렵고, 조사내용을 전산으로 입력하는 데에도 행정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된 설문시스템은 조사대상자가 모바일이나 이메일을 통해 전달받은 사이트에서 조사내용을 입력하면, 입력 즉시 전산등록 되는 방식이다.

이는 조사대상을 한 장소에 모아 설문지를 전달하거나 수거할 필요가 전혀 없고, 조사내용을 별도로 전산에 입력하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조사수행자나 조사대상 모두에게 편리하고, 조사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시는 지난 5월 서구에서 발생한 집단식중독을 시작으로 9월까지 총 7건의 집단식중독 발생 사례, 총 2천290명의 조사대상자에게 설문시스템을 적용했다. 그 결과, 응답률과 조사시간 모두를 단축하는 등 효율성을 입증했다.

특히 집단식중독 발생뿐만 아니라 집단 발병 상황에도 적용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부산에서 집단으로 발병한 A형간염의 경우, 조사대상이 16개 구·군과 심지어는 타 시도까지 걸쳐 있어 카드결제 내역을 바탕으로 유선을 통한 탐문형식으로 조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여러 번 식당을 방문한 경우, 중복조사가 이루어지기도 해서 조사결과를 입력하고 중복값을 제거하는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도 했다. 부산시는 감염병관리지원단과 협의를 통해 유선조사에도 설문시스템을 적용해 중복조사를 최소화하고, 전산입력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김창훈 부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식중독 역학조사의 목적은 그 원인을 밝히고, 추가 전파를 차단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신속성과 정확성이 매우 중요하다. 식중독 원인조사 설문시스템으로 역학조사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평가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효율성이 높은 설문시스템과 신뢰도가 높은 대면조사를 적절히 병행하여 실시하면 집단식중독 원인 규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최록곤 기자 leonai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분양시장 미분양 행보 속 도안신도시는 다를까
  2. 무너진 발화지점·내부 CCTV 없어… 안전공업 원인규명 장기화 우려
  3. 여야 6·3 지방선거 대전 5개 구청장 대진표 확정
  4. [전문인칼럼] 문평동 화재 참사가 우리에게 남긴 것
  5. 안전공업 참사 이후에도 잇단 불길…대전·충남 하루 새 화재 11건
  1. 사기 벌금형 교사 '견책' 징계가 끝? 대전교육청 고무줄 징계 논란
  2. "배달 용기 비싸서 어쩌나"... 대전 자영업자 '한숨'
  3. [현장스케치] "올해는 우승"…한화 이글스의 대장정 막 올라
  4. 2차 석유 최고가격제 사흘새 지역 내 휘발유, 경유 50원↑
  5. [기고] 주권자의 선택, 지방선거의 의미와 책임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충남도 금강수목원 매각 강행… 세종 시민사회단체 "불가" 규탄

중부권 최대 규모인 금강수목원이 존폐 기로에 선 가운데, 충남도의 민간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는 30일 충남도의 매각 입찰 대상구역에 매각 불가한 세종시 30여 필지가 포함돼있다고 지적하며, 세종시에 조속한 공공재산 이관 행정절차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인허가권을 가진 세종시가 충남도의 민간 매각 움직임에 방관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와 세종·대전환경운동연합, 공주참여자치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금강수목..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대전 안전공업 화재 유가족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근로자 1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 당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피해 유가족이 30일 사고 후 처음으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대전 안전공업 희생자 유가족들은 이날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화재 사망자 중 가장 마지막에 장례를 치르는 고 오상열 씨의 발인식에 참석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위로할 시간을 갖기 위해 고 오상열 씨 유족은 28일 빈소를 마련해 이날 발인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찰과 소방 등의 화재현장 합동감식에 동행한 유가족 대표가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과 질..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강물아, 흘러라' 4대강 재자연화 합의에 700일 천막 농성 종료

"금강아 흘러라! 강물아 흘러라!" 2024년 4월 29일부터 세종보 상류 금강변에서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이끌어온 천막 농성이 단체 구호와 함께 700일 만에 막을 내렸다. 현 정부가 시민사회와 합의안을 도출, 4대강 재자연화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면서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이하 시민행동)은 30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세종보 천막 농성장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최근 기후부는 시민사회와 도출한 4대강 재자연화 추진안을 발표했으며 연내 보 처리 방안 용역 추진과 국가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로수 가지치기 가로수 가지치기

  •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 마지막 발인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이틀째 전석매진

  •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 프로야구 개막…한화이글스 18년 만에 홈 개막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