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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지역과 완충지역 현황 |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경기와 강원 6개 지자체를 ASF 완충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완충지역은 경기 고양·양주·동두천과 강원 연천과 포천·철원으로 ASF 발생농가를 둘러싼 주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사료차량은 ASF 발생지역이든 비발생지역에서 출발한 차량에 관계 없이 완충구역에 직접 진입하지 못한다.
발생지역 또는 비발생 남부지역에서 온 사료차량은 지정된 하치장에 사료를 하차하면 완충지역 내에서만 이동하는 차량이 다시 사료를 실어 필요 농가에 배송한다.
발생농가에서 진입한 차량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경기 남부지역으로 옮겨지지 않도록 중간지대를 만든 것이다.
완충지역 내 여러 농장을 방문하는 차량은 농장 방문 때마다 거점소독 시설에서 소독 후 소득필증을 받아 진입하도록 했다.
완충지역에 모든 양돈농가는 3주간 매주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집합시설에 대한 계류장 잔존물 등 환경검사도 월 1회 실시한다.
이는 지난 13차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북구 접경지역에서 발생하면서 바이러스를 이들 지역에 묶어두려는 방역조치다.
또, 농식품부가 GPS를 통해 축산관계 차량의 다른 지역 이동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로써 ASF 발생지역과 비발생 충청권 농가가 역학관계로 묶일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또 다른 오염원에 의한 한강 이남 비발생지역에서 발병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기 북부벨트가 상당부분 오염됐다고 보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남부 및 한강 이남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차단 벨트를 구성한 것"이라며 "3일 파주·김포 이후 6일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황으로 지역에서도 차단방역에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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