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6일 오후 제주 해상에 도달하면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순간풍속 초속 45m에 이르는 중형의 강한 태풍으로 엄청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람이 서 있기 힘들 만큼 강한 바람을 몰고 온 '곤파스'와 '쁘라삐룬'보다 근접해 '링링'이 우리 서해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여 비와 바람의 영향은 그만큼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즉, 과거 '곤파스'와 '쁘라삐룬'보다 피해를 더 끼칠 수 있다는 얘기다.
2000년 8월 31일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쁘라삐룬'은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8.3m로 당시로는 1954년 기상관측이래 가장 강한 바람을 기록했다. 앞서 집중호우 피해까지 합치긴 했지만, 사망·실종자가 28명에 달했다. 또 2010년 9월 2일 새벽 인천 강화도에 상륙한 '곤파스'는 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600여억 원의 재산피해는 냈다. 여기에 충남 태안, 서산, 홍성, 보령 등지에서는 1만6000㏊의 벼가 백수 피해를 보았다.
태풍의 경로와 세력은 장담할 수 없다. 더욱이 관련 피해를 인력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쯤은 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전 대비태세를 철저하게 갖춘다면 피해는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고, 줄일 수 있다. 그런 만큼 점차 세력을 키워 6일 오후부터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태풍 '링링'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있어야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