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돋보기]전국 첫 통합체육회 출범을 축하하며

  • 스포츠
  • 엘리트체육

[스포츠 돋보기]전국 첫 통합체육회 출범을 축하하며

하나 된 대전시체육회-생활체육회, 욕심 버리고 '체육 발전' 집중해야

  • 승인 2015-12-24 14:17
  • 신문게재 2015-12-25 10면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
[정문현 교수의 스포츠 돋보기]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대전시가 17개 시·도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시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했다.

중앙 체육단체 통합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전시의 발 빠른 대처가 '전국 최초'의 타이틀을 얻으며, 정부로부터 10억 원 상당의 성과보수도 받게 됐다. 양 단체의 조율이 쉽지 않은 일인데 전국 최초로 큰일을 해낸 것이다.

대전시는 중앙의 통합체육회 추진 과정을 주시하다가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여 체육회별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추진위원회와 실무지원단을 구성하면서 실행계획으로 통합체육회장(시장 당연직), 대의원 선임 및 이사 선출과 대의원 총회를 거쳐 전국최초로 통합체육회를 출범시켰다.

시 체육지원과와 체육회, 생활체육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으로 1990년 대전시 생활체육회 탄생 25년 만에 통합된 '체육회'의 탄생을 이루었다.

앞으로 통합 체육회는 체육인끼리 자리다툼이나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욕심을 버리고 오로지 종목발전과 대전체육 발전만을 바라보고 가야 한다. 양 단체의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진정으로 그 종목이 발전하려는 방안을 찾아 사업계획을 세우고 예산 마련 방안을 찾아내고 일을 깔끔하게 진행하기 위한 업무 분담과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사업 계획을 만들어 내야 한다.

생활체육을 토대로 엘리트 체육이 발전하려고 어떤 정책과 전략이 필요한지, 그 일을 누가 맡아서 할 것인지,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금까지는 종목별 단체의 통합이 당면과제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활체육을 통한 동호인클럽 활성화와 이를 통한 엘리트선수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쟁을 벌여야 한다.

전쟁이라는 표현을 굳이 사용하는 이유는 '일 가구 일 자녀' 시대로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 자녀가 그 운동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희망을 반드시 제시해야 선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 유소년 선수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다면 부(富)를 축적하거나 지역사회와 국가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된 표본이 제시되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통합된 체육회는 하나의 사업체의 모습이어야 한다. 그동안의 협회 운영은 임원들의 기금 출연과 체육회 지원을 통해 협회를 운영해 왔고, 협회는 이를 통해 사무실 운영과 각종 회의, 대회 개최, 선수양성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제는 재원 마련의 축이 임원의 출연금에서 사업 수익금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각 협회를 법인화해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 사회적 기업은 선수 출신을 활용한 생활체육교실 사업이나 시설 위탁운영, 스포츠마케팅을 적용한 대회 개최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이런 선진형 선순환 스포츠시스템이 정착되려면 앞으로 적어도 10년 이상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 시작됐다. 잘되는 종목은 더욱 발전하고 인기 없거나 운영을 잘못하는 협회는 더 어려워질지도 모른다. 협회 간 경쟁을 통해 대한민국 체육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잘 그려주길 기대해 본다.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총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2. 노노갈등 논란에 항우연 1노조도 "우주항공청, 성과급 체계 개편 추진해야"
  3. '셔츠에 흰 운동화차림' 천태산 실종 열흘째 '위기감'…구조까지 시간이
  4. ['충'분히 '남'다른 충남 직업계고] 홍성공업고, 산학 결합 실무중심 교육 '현장형 스마트 기술인' 양성
  5.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1. 대전 중구, 국공립어린이집 위·수탁 협약식 개최
  2. 충청권 국립대·부속병원·시도교육청 23일 국정감사
  3. '충남 1호 영업사원' 김태흠 충남지사, 23일부터 일본 출장
  4.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5.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헤드라인 뉴스


국정자원 화재 배터리 30억원 사업 불법하청 정황 포착

국정자원 화재 배터리 30억원 사업 불법하청 정황 포착

대전경찰청이 화재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배터리 이전 작업 때 전기공사업법이 허용하지 않는 하청과 재하청 다단계 계약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 불이 났을 당시 여러 개의 배터리팩이 연결된 랙 전원은 차단하지 않았고, 작업자와 공구에서 정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절연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화재 발생 27일간 사고와 관련해 29명을 소환해 피의자 또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화재 당시 작업자부터 국정자원 실무자와 과·국장을 포함해 배터리 제조업체 관계도 이번 사고에 대해 조사됐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