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한국형 2층 고속열차' 새 철도혁명 서막

코레일 '한국형 2층 고속열차' 새 철도혁명 서막

현대로템-철도연-코레일 3자 협약, 2층 고속열차 원천기술 개발 나서 선로 용량 한계·좌석부족 현상 줄이고 해외시장서 일본 등과 어깨 나란히

  • 승인 2016-11-13 11:03
  • 신문게재 2016-11-14 11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 한국형 2층 고속열차.  /코레일 제공
▲ 한국형 2층 고속열차.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한 번에 14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한국형 2층 고속열차'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선다.

코레일은 최근 현대로템(주)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한국형 2층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그동안 국내에는 2층 고속열차의 제작 기술이 없었고, 해외에서도 기술유출을 우려해 구입할 방법이 없었지만,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도입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2층 고속열차의 장점은 좌석 공급량이다. 1개 열차당 좌석 공급량이 기존 KTX-산천 대비 4배(363→1404석) 정도 향상되며, KTX-1 보다도 50% 이상(931→1404석) 늘어 한 번에 최대 1400명 이상 수송할 수 있다. 한 대의 열차가 국내선 항공기(A380-300 기준 276석) 5대, 우등 고속버스(28석) 50대와 동등한 수송력을 보유한 셈이다.

공급량 기준으로 단순 비교하면 2층 고속열차 운행 시 128개 열차(중련 열차 기준)만으로 현재의 KTX 269개 열차와 동일한 좌석 공급이 가능한 수준으로, 선로용량 한계 극복과 만성적인 좌석부족 현상 해소가 가능해지는 것으로 코레일은 보고 있다.

공동연구가 완료되면,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300km/h급 2층 고속열차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서 해외 철도시장 진출의 활로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300km/h급 2층 고속열차는 현재 프랑스의 TGV-Duplex가 유럽에서 독점적 체계를 구축한 상황으로, 수송력·에너지효율성 등 장점이 많아 철도 수요가 많은 유럽에서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국내 기술로 2층 고속열차를 개발하면 해외 철도시장에서 프랑스와 중국, 일본 등 경쟁국과의 수주 경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이다.

코레일 등 3개 기관은 시험용 차량 2량을 우선 제작해 17년 말까지 시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차량제작사인 현대로템은 시험차량의 설계와 제작을, 철도연은 시험계측과 주행안전성 등의 평가, 코레일은 시험차량을 시운전하는 등 각각 역할을 수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공동연구는 1년 내에 상용화 수준까지 차량 제작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며, 기술개발 완료 시 60여개월의 제작기간을 거쳐 오는 2023년에는 2층 고속열차가 운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