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인] 소외이웃 보듬고 생활 속 효실천으로 '살기좋은 중촌'

[대전 시티인] 소외이웃 보듬고 생활 속 효실천으로 '살기좋은 중촌'

  • 승인 2016-11-21 11:21
  • 신문게재 2016-11-22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시티인]중구 중촌동

▲ 효심정 전경.
▲ 효심정 전경.
대전의 3대 하천인 유등천과 대전천의 합류지역에 위치한 중구 중촌동은 동구, 서구, 대덕구와 맞닿아 있는 대전의 중심 동네다. 중촌네거리를 중심으로 패션맞춤거리 등 상업지역이 형성돼 있는 데다 동네를 오랫동안 지킨 토박이가 많아 정이 넘치는 마을을 이루고 있다.

과거 대나무가 많아서 '죽말'이라고도 불렸던 중촌동에는 현재 1만 5000여명의 인구가 거주한다. 1986년 건립된 반공회관과 그 옆쪽으로 위령탑, 독립투사를 수감한 대전 형무소의 망루, 우물이 그대로 보존돼 민족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과거와 현재를 보듬고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까지 앞장서고 있는 중촌동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 사랑의 밑반찬 나눔봉사
▲ 사랑의 밑반찬 나눔봉사
▲이웃과 함께하는 중촌동

중촌동은 예전부터 주민봉사활동을 하면서 주민 간 화합과 단결을 도모했다. 이웃 간 나눔문화와 어른 공경의 효문화가 널리 자리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대전천변을 따라 조성된 경로공원에 위치한 '효심정'에서는 매월 수차례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협의회를 비롯한 동 자생단체 등이 무료급식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속되는 경제난과 경기불황의 영향에 각계각층의 후원과 자원봉사의 참여가 감소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효문화 실천 분위기 확산에 힘쓰고자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중촌동 복지만두레와 중촌동 적십자 봉사회원이 함께 주관해 중촌동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경로잔치도 개최했다.

중촌동 주공2단지 아파트 내에 있는 '한가족 빨래방'은 중촌동 자원봉사협의회에서 주축이 돼 독거노인, 중증장애인, 한부모가족 등에게 주3회 침구류 등을 세탁해주고 있다. 지난해 760여세대가 이용했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밑반찬나누기 사업을 통해 매달 60세대에 반찬을 나눠주고 사랑의 김장 나눔행사, 아름다운 동행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따뜻한 겨울나기 이불 후원,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기초생활수급세대 전입 축하물품 전달, 경로당 부식지원 및 중식 제공, 설·추석 맞이 이웃돕기 등 다양한 복지시책을 펼침으로써 중촌동 주민이 다함께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 우리동네 클린사업
▲ 우리동네 클린사업
▲깨끗한 마을 중촌

중촌동은 올해 주민의식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시책을 펼쳤다. 그중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로 '우리동네 클린사업'을 꼽을 수 있다. 중구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실시되는 우리동네 클린사업은 주변 환경정비와 민관소통을 주목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다. 동 주민센터는 도로변 쓰레기 수거, 불법광고물 정비, 은행나무열매 및 낙엽수거 등을 동 자생단체 및 희망주민들과 함께 실시해 깨끗한 동네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말 500여명의 주민이 함께 참여해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냄으로써 주민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깨끗한 중촌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촌 주민의 휴식처 '중촌근린공원'

중촌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중구 중촌동 260번지 일대에 주민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대전시가 추진했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지역 주요현안사업으로까지 부각됐다.

지난 9~10월 중촌동 주민은 10년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도시경관 저해, 각종 불법 쓰레기 무단 투기, 악취 등에 시달리고 있어 조속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실시해 시 관련부서와 지역구 국회의원에 전달했다. 또 동 주민센터가 주축이 돼 중촌근린공원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등 많은 동 전체가 노력을 쏟았다. 그 결과 내년도 본예산의 3단계사업비 상당부분 편성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공원 조성이 끝나면 중촌동 주민의 생활환경 개선은 물론 대전 원도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여가생활과 자치프로그램 '풍성'

동 주민센터는 주민들의 다양한 여가생활과 체력증진 프로그램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9월 10일 중촌문화복지관을 개관했다. 지난 6월엔 주민자치센터를 확장했다. 그동안 예비군 동대본부와 창고로 활용해 오던 3층을 정비해 서예교실과 마을문고를 이전했다. 더불어 주민 체력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해 탁구장을 새로 만들었다. 또 밸리댄스를 비롯한 10개의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운영해 많은 주민이 즐겨 찾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4.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1. 대전교육청 리박스쿨 관련 단체 민간자격증 소지자 16명 확인
  2. [홍석환의 3분 경영] 잘할 수 있다는 믿음
  3. [편집국에서] 안전 이별 했어?
  4. [오늘과내일] 대전 칼국수와 나가사키 짬뽕의 인문학적 교류 가능성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6월16일 월요일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李정부 해수부 이전 지방선거 메가톤급 뇌관되나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제9회 지방선거를 흔드는 메가톤급 뇌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탈(脫) 세종이 현실화되면 직접적 타격을 입는 충청권을 넘어 인천, 호남까지 연쇄 충격파가 우려되면서 전선확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앞으로 5년간 국정 청사진을 제시할 국정기획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갖고 본격 가동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의 PK 대표 공약이었던 해수부 부산 이전도 조만간 구체화 될 전망이다. 대통령실에선 경제성장수석 산하에 신설되는 해양수산..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팔지도 않은 집에 세금을?" 대전 재초환 둘러싸고 '설왕설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에선 올해 입주한 서구 용문1·2·3구역 '둔산더샵엘리프' 재건축 사업이 적용대상으로 꼽히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부담금 부과 예상 단지는 전국 58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대전에선 용문1·2·3구역이 유일하다. 재초환은 재건축으로 얻은 초과 이익이 조합원 1인당 8000만 원이 넘으면 초과 이익의 최대 절반을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이를 두고 용문1·2·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재초환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대입+] 문과 침공 현실화… 인문계·교대 합격생 절반 이상이 '이과생'

2025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서 인문계 학과와 교대 정시 합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학년도 통합수능 도입 이후 수학 선택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인문계 학과에 대거 교차 지원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문과 침공' 현상이 본격화된 결과로 분석된다. 15일 종로학원 분석결과 수도권 주요 17개 대학(서울대·고려대 등 비공개)의 인문계 학과 340곳 중 정시 합격생 가운데 55.6%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나타났다. 수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