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개방 금강, “생태계 복원”-“경관가치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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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개방 금강, “생태계 복원”-“경관가치 아쉬워”

세종보 이어 공주보 개방으로 확연한 변화
수위 낮아져 바닥 드러나고 모래톱 복원

  • 승인 2018-03-29 16:55
  • 신문게재 2018-03-30 4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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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세종보 인근에 강변 모래톱이 드러나 보인다.
세종과 공주의 수중보를 개방한 금강이 수위가 낮아지면서 흐르는 강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수질개선과 생태계 회복의 효과는 있는지 가뭄에 대처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연말까지 시험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여가와 축제 그리고 부동산 등 경관적 가치에 대한 주장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찾은 세종시 대평동의 힌두리대교와 금남교 일대 금강은 바닥이 듬성듬성 드러나거나 모래가 쌓인 하중도가 여럿 솟아 있었다. 물에 잠겨 있던 강변 모래톱이 물 밖으로 드러났고 일부는 축축하고 오염된 펄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월 24일 세종보 수문이 완전히 개방됐고 지난 16일 공주보도 가동을 멈추면서 금강의 물은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정부가 4대강 보 처리방안을 결정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전국 7개 수중보의 수문을 개방했고 환경변화를 관측해 연말께 보 철거나 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수중보 두 개가가 잇달아 개방되면서 세종시의 금강 물 높이는 빠르게 얕아지고 있으며 금강 공주구간의 변화는 더 크다.

금강홍수통제소 수위측정망에 따르면 세종보 상류 금남교의 현재 수위는 9㎝로 1년전 1.33m서 크게 낮아졌고, 공주 공산성 앞 금강교의 현 수위 역시 52㎝로 1년 전 3.18m에서 2m 60㎝ 가량 낮아졌다. K-water의 집계에서는 세종보 저수율은 25% 공주보는 16%를 기록하고 있다. 1년 전 저수율 99~100%였다.

자연생태계 회복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먼저 나오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금강을 찾는 철새가 2016년 12월 기준 54종 1800여 개체에서 55종 2400여 개체로 30%가량 늘었고, 고운 모래톱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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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공주보 인근의 낮아진 수위변화가 눈으로 보이고 있다.
반대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농업용수 공급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강에서 물을 품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공주 원봉과 장기양수장이 저수위에서 용수공급이 가능하도록 보완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호수처럼 물을 가두어두던 금강에서의 축제와 시민 여가 등의 경관적 가치에 대한 목소리도 새로운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수질이나 생태계 변화를 측정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어서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금강 생태적 가치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공주=박종구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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