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도시재생 뉴딜과 연계? 법 정비 우선돼야

  • 정치/행정
  • 대전

트램, 도시재생 뉴딜과 연계? 법 정비 우선돼야

대세연, 연구보고서...트램, 도시재생 탁월
인근 부동산 가치 20% 이상 상승효과
“도시재생법 공공교통 연계 명문화 필요”

  • 승인 2018-04-22 09:42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터키 납품 트램2
현대로템이 터키 수출용으로 개발한 무가선트램 모습. <중도일보 DB>
전국 지자체에서 신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트램(노면전차)을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선 법률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램이 도시재생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 자료가 있지만, 도시재생법에는 연계할 수 있는 근거들이 전혀 없어서다.

22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의뢰로 수행된 대전세종연구원의 '도시재생과 연계한 무가선트램의 지자체 활성화 방안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램은 도시재생적 차원에서 가장 효과가 큰 확실성을 갖고 있다.

트램의 고정된 노선은 주거와 소매 및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확실성을 제공한다. 이는 철도 노선과 정거장 주변의 부동산 가치를 증대시키고 강도 높은 부동산개발을 유도하는 필수적 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트램은 도시 재활성화 능력도 탁월하다. 트램역 또는 트램노선 회랑을 따라 재활성화를 극대화하도록 하는 상호보완적인 도시계획 정책과 함께 도시지역을 재생시키는데 있어 매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트램이 운행하는 곳에는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가치의 상승 효과도 있다. 전세계적으로 트램은 인근 지역의 부동산 가치를 장기적으로 평균 약 20%까지 상승시키는 것으로 증명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유럽 등 해외 도시들은 트램을 단순한 교통수단에 그치지 않고 도시재생에 차원에서 계획, 도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램 도입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하기 위해선 법 제도 정비가 우선시 돼야 한다.

먼저 도시재생특별법 제2조 6항 도시재생활성화계획 내용 중 도시경제기반형 활성화계획에 '도시 내 공공교통 연계'를 추가해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 때 실시하는 기초조사 항목 중 기초생활 인프라에 '친환경 공공교통'에 대한 조사내용을 신규로 추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전략 및 목표에서 현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계해 '공공교통 접근성'의 개념을 추가, 도시의 포용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램 사업 시행을 위해 도시철도 차량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도시 내 교통체계 및 토지이용체계에서 역할과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 지자체 차원의 종합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4.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5.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1. 충남도, 상하이서 산학연 협력 구심점 마련… 디지털·친환경 전환 협력 가속
  2. [문예공론] 마음 닦고 입 닫고
  3. 대전 문창동서 50대 보행자 도로횡단 중 교통사고 사망
  4. 충남도, 늘어나는 빈집 해결 위해 다각도 노력
  5. 씨엔씨티에너지-한솔제지, 에너지 효율 혁신 손잡아

헤드라인 뉴스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9월 충청권 3858세대 공급된다… 전국 3만 8979세대 분양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에 3858세대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전국적으로는 3만 9000여 세대가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9월 전국 분양 아파트는 53개 단지, 총 3만 8979세대다. 지역별 공급을 보면 수도권 28개 단지(2만 5276세대)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지방은 25곳 1만3703세대가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충남 2043세대, 충북 1042세대, 대전 773세대 등 385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충남에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