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아트 소비자 계약 불만 크다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네일아트 소비자 계약 불만 크다

계약 해지 거부와 위약금 과다 청구 심각
계약서 등 꼼꼼히 받고 확인해야

  • 승인 2018-06-29 09:08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 A 씨는 2016년 3월 네일샵에서 네일서비스 10회권(40만원)을 구입했다. 1회 사용 후 임신으로 인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사업자에게 계약해지 의사를 표하고 잔여분(9회)에 대한 환급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업자는 고객 변심에 따른 환급은 불가하다며 거부했다.

# B 씨는 네일샵에서 30만원 상당의 정액권을 샀다. 당시 사업자는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고 유효기간에 대해서도 안내하지 않았다. 1년 후에 C 씨는 네일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네일샵을 방문했는데, 사업자는 유효기간(1년) 경과로 정액권이 소멸됐다며 서비스 제공을 거부했다. 사업자의 일방적인 유효기간 설정으로 계약이 소멸됐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손발톱 미용을 위해 네일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피해도 커지고 있다

일정 금액을 예치해 서비스를 받는 ‘계속 거래’ 성격의 회원제 계약이 많은데, 사업자가 계약 중도 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하면서 곳곳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5년간(2013년~2017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네일서비스' 관련 소비자상담은 모두 2616건으로 매년 늘고 있다. 여름 휴가 기간인 6월에서 8월 사이에 더 많다.

가장 많은 상담은 계약 중도 해지 거부와 위약금 과다 청구다.

대부분의 네일서비스 업체는 장기계약(회원제)과 단기계약(일회성 비회원)으로 구분해 서비스 금액에 차이를 두면서 고액의 회원제 장기계약을 유도하고 있다.

1소비자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상담 2616건을 불만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계약 중도 해지를 거부하거나 과다한 위약금을 청구한 경우'가 46.7%(1,221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설명과 달리 무료서비스를 이행하지 않는 등의 '계약불이행' 15.1%(395건), 소비자에게 안내하지 않은 유효기간을 계약조건으로 설정해 일정 기간 후 서비스 잔여액을 소멸시키는 등의 '부당행위'가 7.6%(199건), '서비스 불만족' 6.2%(163건) 등의 순이었다.

계약금은 최대 621만원이며, 평균 34만 5000원이었다. 결제방법은 대다수(78.4%)는 일시불 거래(현금 41.3%, 신용카드 37.1%)를 이용했고, 14.4%만 할부거래다. 사업장 휴·폐업 시 많은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는 계약서조차 작성하지 않았다.

방문판매 관련법에 따라 계속 거래 계약 시 사업자는 계약서를 작성해 소비자에게 줘야 하지만, 일부 네일서비스 업체는 구두 설명 또는 쿠폰 지급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는 보상을, 업체도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소비자원은 네일서비스 업체 대부분 일반보다 저렴한 금액 또는 무료 서비스 추가 등을 내세우며 일정금액을 미리 내는 고액의 회원제 가입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충동적으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밀양시 홍보대사, 활동 저조 논란
  2. [2025 국감] "출연연 이직 대책 마련 시급… 연봉보단 정년 문제"
  3. 대전에서 날아오른 한화 이글스…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
  4. [2025 국감] IITP 매점 특혜? 과기연전 노조 "최수진 의원 허위사실, 규탄"
  5. 7-1로 PO 주도권 챙긴 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진출 성공할까
  1.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는 오늘도 '만원 관중'
  2. [2025 국감] 대전경찰 전세사기·관계성 범죄대응 집중…"교재폭력 대처 메뉴얼 부재"지적
  3. 충남도-나라현, 교류·협력 강화한다… 공동선언
  4. 대전사랑메세나, 대신증권 박귀현 이사와 함께한 '주식 기초 세미나' 및 기부 나눔
  5. 배움의 즐거움, 꽃길 위에서 피어나다

헤드라인 뉴스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천안법원, 경찰관에게 대변 던진 40대 중국인 '징역 1년'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폭력 등으로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관을 폭행하고 인치된 후 대소변을 던져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중국 국적 A(46)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8월 25일 동남구 신부동에서 112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때려도 돼요?"라고 말하며 발등을 밟고 복부를 수회 가격하는 등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그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동남경찰서 형사과 인치실에서 소란을 피우던 중 경찰관을 향해 신발을 던지거나 소파 위에서 대변을 본 뒤..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서,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 운영

천안동남경찰서(서장 송해영)는 최근 성착취 목적 대화죄 미수범 처벌규정 신설에 따라 아동·청소년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 달 간 '성착취 목적 대화죄' 위장수사 집중 활동 기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경찰관이 아동으로 위장해 피의자에게 접근·대화 시 '아동 성착취 결과' 발생 가능성이 없어 처벌하지 못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미수범 처벌이 가능해 현장에서 위장 수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아울러 온라인상 행위에 제한되었던 처벌 범위가 오프라인으로 확대돼 직접 만나 성착취 목적으로 대화하는 오..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천안법원, 억대의 짝퉁 명품 판매한 일당 징역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억대의 '짝퉁 명품'을 판매해 상표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3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B(42)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들은 2023년 위조상품 판매사이트를 개설해 아미(AMI) 등 위조상품 총 933개를 판매하면서 1억1754만원(정품가액 합계 32억170만원) 상당을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판시 범행은 정당한 상표권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시장경제질서를 교란하는 범죄로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고인이 상표권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대전시 국감…내란 옹호 놓고 치열한 공방

  •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유등교 가설교량 안전점검

  •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자랑스런 우리 땅 독도에 대해 공부해요’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