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6개월만에 갈등에 휩싸인 대전의 모 농협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6개월만에 갈등에 휩싸인 대전의 모 농협

임단협 앞두고, 노조 측, 조합장 연봉 30% 인상 비판
사측, 연봉 인상 아닌 원상회복 반발

  • 승인 2019-09-16 19:09
  • 수정 2019-09-17 08:14
  • 신문게재 2019-09-17 7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cyber_ci_05_clickcg21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6월 만에 대전의 모 농협이 내부 갈등에 휩싸였다.

지난 6일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된 뒤 대립이 격화되면서다. 조합장의 연봉을 둔 비판까지 나올 정도다.

당시 노조 측 대표로 나선 조정위원의 의견과 사측의 의견 차가 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은 임금 10% 인상, 가족의달 행사비 100% 지급 등의 협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결렬되자 노조 측은 지난 10~11일 해당 농협 앞에서 조합장의 임금이 1년에 30% 인상됐지만, 직원 연봉은 7년간 4% 인상됐다고 주장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SNS에 "복지는 오히려 후퇴하고 노동조합과는 소통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오는 17일까지 사측의 입장을 기다린 뒤,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 임원회의를 열고 추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사측은 조합장 임금이 30% 인상이 아닌 원상회복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들은 2015년 당시 농협법이 개정됐는데 당시 자산이 2500억 원 이상인 농협에선 상임 이사를 두고, 상임조합장을 비상임조합장으로 명시하면서 직책이 바뀐 만큼 임금이 30% 삭감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비상임 조합장의 업무가 상임 조합장과 같다는 이유로 임금을 원상 복귀했고, 이 과정 역시 총회를 열고 절차대로 집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측 관계자는 "그 당시에도 절차에 따라 임금을 원상복귀 했는데, 임금이 30% 올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양측 대립이 첨예한 만큼 임금단체협상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내부 관계자는 "올해까지만 진행하면 되는 만큼, 서두르면 좋을 수 있지만, 양측의 의견이 수렴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국내 최초·최대 친환경 수산단지 만든다"… 충남도, 당진시 발전 약속
  4.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5. "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 [대입+]] 2026 수시 충청권 의대 지원자 46% 감소… 역대 최저치
  2. 박재형 세종충남대병원장 취임 "더 큰 도약"
  3. 일본 찾은 김진동 세종상의회장… 한-일 경제계 협력의지 다져
  4. 대전 학교폭력 4년 연속 늘어… 2025년 1차 실태조사 결과 발표
  5. 밝은누리안과병원 이성준 원장, 유럽 백내장굴절수술학회서 임상 연구 발표

헤드라인 뉴스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제4인뱅 인가 무산에 충청 지방은행 설립 '꿈' 뭉개져

충청권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소호은행(KSB)이 '제4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지 못하면서 충청권 기반 금융 생태계 조성에 기대를 품었던 지역민들의 박탈감을 높였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 소호은행, 포도뱅크, AMZ뱅크 등 4곳의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제4인터넷은행으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소호은행(KSB)은 대전시와 협약을 맺고 대전에 본사를 두고, 지역 특화 사업 발굴 및 정책자금 연계를 통해 지역 금융 정착을 도울 계획이었지만, 결국 정부 인가를 받지 못..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새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RISE 재구조화, AI 인공지능 활용 등 교육 분야 주요 국정과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학문별 대가로 선정된 교수에 대한 정년 제한을 풀고, 최고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 학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교육부는 6대 국정과제를 위한 25개 실천과제(공동주관 1개 국정과제, 3개 실천과제 포함)를 최종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실현해 거점국립대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에 나선다. 학생 1인당 교육비를..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