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752)] 죽음의 인문학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752)] 죽음의 인문학

  • 승인 2019-10-22 11:01
  • 신문게재 2019-10-23 23면
  • 유지은 기자유지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인문학이 추구하는 궁극적 가치는 진·선·미 일 것입니다.

진은 자신에 대한 성찰이고, 선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도덕적 삶의 모색입니다.



그리고 미는 아름다운 삶과 멋지게 죽는 죽음을 말하지만, 과연 죽음이 멋지거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죽음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이 될 수 있겠지요.

고통도 바로 인간다운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죽음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죽음을 경험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까요.

누구나 '사람은 꼭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은 빼 놓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인도 고대 서사시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일은 사람이 주변에서 죽어 가는 것을 보면서도 자신은 죽지 않으리라고 믿는 것이다"라고 했겠지요.

톨스토이는 "오늘 밤까지 살아라, 동시에 영원히 살아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늘 밤까지 살라는 것은 결국 죽음을 기억하라는 것이고, 영원히 살라는 말은 삶의 시간성이라기보다는 충만하고 풍요로운 시간을 상정한 것이겠지요.

따라서 인문학이 죽음에 대해 주는 메시지는 죽음을 기억하면 현재가 더욱 풍요로워지고, 순간순간이 삶의 소중한 선물이라는 깨달음일 것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해시, '김해맛집' 82곳 지정 확대...지역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
  2. 환자 목부위 침 시술 한의사, 환자 척수손상 금고형 선고
  3. 대전서 교통사고로 올해 54명 사망…전년대비 2배 증가 대책 추진
  4. 인천 연수구, ‘집회 현수막’ 단속 시행
  5. 인문정신 속의 정치와 리더십
  1. 대학 라이즈 사업 초광역 개편 가능성에 지역대학 기대·우려 공존
  2. 대전교육청 교육위 행감서도 전국 유일 교권보호전담변호사 부재 지적
  3. "행정수도 세종 완성, 당에서 도와달라"
  4. 당진읍성광장, 주민 손으로 활짝 펴다!
  5.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도, 보령에 2조원 투입해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 건립

충남 보령에 도내 3번째 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도는 2조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당 센터를 통해 전력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가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 김용호 웅천에이아이캠퍼스 대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웅천에이아이캠퍼스(이하 캠퍼스)는 보령 웅천산업단지 내 10만 3109㎡의 부지에 AI 특화 최첨단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캠퍼스 측은 민관 협력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구성하고, 내년부터 2029년까지 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데이터..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대전시 국방·우주반도체 공급망 중심축 만든다

K-방산 산업의 미래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위한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에 대전시와 산학연이 뭉쳤다. 대전시와 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화시스템, 대전테크노파크는 18일 시청에서 '국방·우주반도체 국내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방승찬 ETRI 원장,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 김우연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국방·우주반도체 개발 및 제조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협약 기관들은..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 성황리 마무리… '풋살 기량 뽐냈다'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1월 15~16일 이틀간 충남 청양공설운동장에는 선수들을 향한 환호와 응원으로 떠들썩했고, 전국에서 모인 풋살 동호인들은 신선한 가을 하늘 아래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뽐냈다. 중도일보와 청양군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청양군과 청양군의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를 비롯해 서울, 경기, 대구, 경북, 전북 등 전국 각지에서 선수들과 가족, 지인, 연인 등 2500여 명이 참여해 대회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찰칵’

  •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추위와 독감 환자 급증에 다시 등장한 마스크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