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본 K리그 결승골의 모든 것

  • 스포츠
  • 축구

빅데이터로 본 K리그 결승골의 모든 것

  • 승인 2020-04-01 14:14
  • 수정 2021-05-03 15:18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15시즌 20라운드 전북 vs 대전 경기 종료 후 이동국
2015시즌 20라운드 대전 VS 전북 경기 종료 후 이동국(프로연맹 DB)

축구에서의 결승골은 팬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스토리를 안겨준다. 90분간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종료 몇 분을 남겨두고 들어가는 결승골의 가치는 로또 당첨에서 오는 기쁨에 준할 정도다. 프로축구연맹이 리그 휴식기를 맞아 K리그에 기록된 결승골의 순간을 모아 공개했다. 팬들에게는 환희와 감격을, 소속팀에는 귀중한 승점 3점을 안겨주는 결승골에 담긴 스토리, K리그에서 나온 결승골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자료 참조)

결승골이 가장 많이 터지는 시간은 후반 30분~45분이다. 흔히들 전후반 시작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이 단순히 코치들의 경험에서 나온 말이 아님을 빅데이터가 증명해 주고 있다. K리그 연맹 자료에 의하면 프로축구 출범 원년인 1983년부터 지난 2019시즌까지 K리그에서는 총 5,778번의 결승골이 나왔다. 전반전에 2,206골, 후반전에 3,470골, 그리고 현재는 사라진 리그컵의 연장전에서 102골이 터졌다. 전후반 90분을 15분 단위로 나눠보면 후반 30분부터 45분까지의 시간대가 총 1,190골(20.6%)로 가장 많다. 후반 46분 이후 추가시간에 들어간 결승골도 253골(4.4%)나 된다. 경기 종료를 향해 가는 후반 막판에 승부를 결정지은 '극장골'이 그만큼 많이 나왔다는 것이다. 후반 15분부터 30분 사이의 시간대가 1,062골(18.4%), 후반 0분부터 15분 사이가 965골(16.7%) 등으로 뒤를 이었다.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대박이 아빠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기록한 224골 중 63골이 결승골이었다. 이동국의 수많은 결승골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골은 2015년 7월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 전북의 경기에서 나온 골이었다. 당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었던 전북은 최하위 대전을 맞아 의외로 고전했다. 쏟아지던 빗속에서 세 차례의 동점이 이어졌고, 3대3으로 맞선 후반 49분 이동국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동국의 뒤를 이어 결승골을 많이 넣은 선수로는 데얀(56골), 김신욱(52골), 정조국과 우성용(각 40골) 등이 있다.

득점 대비 가장 많은 결승골을 넣은 행운의 사나이는 여범규다 그가 넣은 통산 11득점 중 8득점이 결승골이다. 넣어다 하면 무조건 이기는 것이다. 여범규는 1986년부터 7시즌 간 부산(당시 대우)의 미드필더로 뛰면서 141경기에 나와 총 11골을 기록했는데, 이 중 무려 8골(72.7%)이 팀 승리로 연결됐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서보민(성남)의 결승골 비율이 가장 높다. 서보민은 통산 19득점 중 12점(63.2%)을 결승골로 넣었다. 그 외에 닐손주니어(안양, 18득점 중 11골), 정현철(서울, 15득점 중 9골) 등도 결승골의 비율이 높은 선수들이다.


행운의 사나이가 있는가 하면 불운의 사나이들도 있다. 자책골이 결승골이 된 경우다. 선수생활에 있어서 가장 치욕스런 순간이지만 팬들에게는 또 다른 재미와 추억을 선사하기도 한다. 프로연맹의 자료에 의하면 결승골이 들어간 루트 중 오른발이 2,912골, 왼발이 1,355골, 머리로는 1,089골이 나왔다. 패널티킥이 결승골로 연결된 적은 409번 있었다. 그 밖에 수비수의 몸을 맞고 굴절된 결승골이 9회, 자책골이 결승골이 된 적은 리그를 통틀어 총 네 번 있었다. 가장 최근의 자책골 결승골은 2019시즌 29라운드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 중 후반 4분에 나온 울산 윤영선의 자책골이었다.

K리그 최고의 승리 도우미는 누구일까? 염베리 '염기훈', 원샷 원킬의 저격수 '이천수'와 '에닝요'가 있다. K리그 통산 도움 1위(106개)를 기록중인 염기훈이 37개의 결승골 도움으로 가장 앞선다. 신태용(27개)과 몰리나(26개)가 뒤를 잇는다. 결승골을 가장 많이 넣은 이동국은 결승골 도움도 22개나 기록했다. 한편 직접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7골을 터뜨린 이천수와 에닝요다. 염기훈, 고종수, 레오나르도가 4골로 뒤를 잇는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2.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들어선다,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3. 천안시, 원성커뮤니티센터 건축설계 최종보고회 개최
  4. 장기수 천안시장, 복지현장서 폭염 대비 안전점검
  5. 천안시, 민선 9기 출범 맞춰 안전·보건경영방침 개정
  1. 진주 M2 페스티벌 7일 개막
  2. 남서울대, 롯데마트 성정점서 탄소중립 조형물 전시회 성료
  3. 與 당권주자, 지역 현안 실종된 순회경선에 비판 고조
  4.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색 청렴 캠페인 전개
  5. 천안시, 'K-컬처박람회' 앞두고 선제적 방역소독 총력

헤드라인 뉴스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연일 체감온도 33도 이상 불볕더위에 대전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동 쪽방 주민들은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과 역세권 정비를 위한 이곳 쪽방촌 공공개발 사업이 지난해 9월 2년 반 만에 기본조사가 재개돼 기대감을 모았으나 최근 완공 시점이 2032년으로 변경된 데다 여전히 토지건물주 이견에 벽을 넘지 못해서다. <중도일보 2025년 1월 14·20·21·23일 자, 7월 9·10일 자, 8월 6일 자 1면 보도 등>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친..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의 '경영 악화'로 터미널 폐업이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지자체의 조속한 폐업 결정과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단 하나 남아있던 금남고속마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 변경을 신청, 충남도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폐업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운송업계에선 폐업을 늦추는 것보단, 조속한 이동권 확보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남고속은 충남도에 기점 변경을 신청했다. 금남고속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서남부터미널 진입..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이 증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겨냥해 긴급조치권이라는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보완책에 이어 발표된 추가 대책 일환으로, 글로벌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겹쳐 극도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긴급한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최근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를 참조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