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4·19 등록문화재에 전국 기록 포함하길

  • 오피니언
  • 사설

[사설]4·19 등록문화재에 전국 기록 포함하길

  • 승인 2020-06-03 16:43
  • 신문게재 2020-06-04 19면
4·19혁명 유산의 문화재 만들기가 등록 예고를 통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문화재청 발표로는 참여 학생과 시민 구술이 담긴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는 등록문화재가 된다. 당시 가가호호를 발로 뛴 구술기록 자료다. 4·19혁명 계엄포고문 등과 함께 등록 절차를 밟는다. 전국에 산재한 다른 자료들로 외연을 넓혀 기억하고 보존했으면 한다.

기록물과 일기 등이 등록문화재 지정은 곧 역사성을 더 제대로 공인받는 일이다. 데모사항 조사서, 부상자 실태 조사서와 연행자 조사서, 목격자와 주민 조사서 등은 주로 서울과 대구·부산·마산 등에 편중돼 있다. 정치적 지향과 심경이 나타난 조사서에서는 한국전쟁이 끝난 지 불과 7년이 된 시점의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곧이곧대로 읽힌다. 국가의 법적 보호와 관리를 받아야 하는 유물임은 두말할 것 없다. 4·19혁명에 걸맞은 정당한 역사적 대접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더 많은 기록물을 발굴해야 한다.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 된 뒤 진상규명 움직임이 전보다 활발하게 일고 있다. 기록물은 연구 기초자료일 뿐 아니라 역사인식과 직결되는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4·19 기폭제가 된 대전 3·8민주의거와 대구 2·28민주화운동, 마산 3·15의거가 같이 조명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관련 기록도 연세대 조사서와 나란히 등록하는 것이 합당하다.

국가기념일 지정으로 4·19혁명의 평가가 끝난 건 아니다. 지역별로도 대전에서 '3·8민주로' 명예도로명 부여 등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여러모로 미완성이다. 등록 이후에도 기록물을 집중 조명해 소실하지 않고 미래세대까지 영구히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가 된 4·19의 거국적 기록이 방대하지 않을 수 없다. 등록문화재 다음 순서로 세계기록유산 등재의 본격 추진이 또 남아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