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909)]'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무지하다'

  • 오피니언
  •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의 아침단상 (909)]'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무지하다'

  • 승인 2020-06-07 16:10
  • 신문게재 2020-06-08 19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2020042101010011849
우리는 인간의 모든 문제에 해답을 얻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사피엔스>의 작가 유발 하라리는 개인들이 세상에 관해 아는 것은 창피 할 정도로 적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스티븐 슬로먼 등이 주장한 '지식의 착각'을 인용하였지요.

지식의 착각이란 "우리는 우리가 꽤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는 게 미미한데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든 지식을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라는 것이지요.

유발 하라리는 이러한 '지식의 착각'은, 스스로 모든 것을 이해하려는 불가능한 노력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삶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세상이 돌아가는 상황에 얼마나 무지한지를 깨닫지 못하면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생물학에 관해서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유전자 변형 농작물에 관한 정책을 제안하고, 이라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 지역의 정책을 두고 강한 견해를 고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세상의 일들은 개인의 합리성보다는 공동체의 집단사고에 의해서 형성되었다고 그 현상을 설명하지요.

그러나 인간에게는 원천적인 모호함과 복잡함이 얽혀 있기 때문에 명쾌한 답을 얻기가 힘들다는 원천적인 한계가 있지요.

유전자와 뇌에 대한 논의가 많지만, 모계 유전자와 부계 유전자의 대립적 관계일 때 심리적 특이현상을 유발할 수 있고, 뇌는 위계질서가 엄격한 관료조직 같은 것이 아니라 무정부 상태에 훨씬 가깝기 때문에 안정된 상호협력이 망그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과 생각, 우주와 생명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고 싶어 세계의 수많은 대학의 연구실이 밤늦도록 불이 밝혀져 있지 않을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3.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4.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5.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헤드라인 뉴스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유치 전략 주효...8개 기업 유치

집현동 세종테크밸리 내 기업의 이탈 방지와 투자 유치에 공을 들여온 세종시. 올 하반기 전격 도입한 '첨단기업 유치 임차료 지원사업'이 모두 8개 기업 유치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지원안은 타 지역에서 본사 이전 또는 공장, 연구소를 테크밸리로 신설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2년간 임차료 4000만 원, 사무실 공사비 500만 원 지원에 있다. 또 지원 기업은 시 지원과 별개로 임대기업으로부터 2년 계약 기준 총 6개월의 임대료 무상혜택(렌트프리)을 추가 제공받을 수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지난 8월 첫 번째 사업 참여 모..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관아골 아트뱅크`로 내년 새출발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관아골 아트뱅크'로 내년 새출발

충주 옛 조선식산은행 건축물이 '관아골 아트뱅크'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2026년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서 새롭게 문을 연다. 17일 충주시에 따르면 성내동에 자리한 옛 조선식산은행 건축물은 1933년 목구조와 서양식 석조 방식이 혼합돼 지어진 독특한 근대식 건축물로, 철거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나 2017년 5월 문화재청이 등록문화재로 지정하며 보존 가치가 공식 인정됐다. 새 명칭인 '관아골 아트뱅크'는 성내동의 옛 별칭인 관아골과 예술가·청년 창작 활동의 기반을 의미하는 아트뱅크를 결합해 지어졌다. 시는 이 공간을 '역사와 문..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