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정부청사, 백화점, 병원 등 동시다발로 발생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정부청사, 백화점, 병원 등 동시다발로 발생

대전, 개인병원에서 또 감염 나와...방역 점검 필요
충남도는 외국인 확진자 3명 더 발생... 어린이집 등원 해 당국 긴장
정부는 교회 정규예배 제외한 모음 금지키로

  • 승인 2020-07-08 22:23
  • 수정 2020-09-01 09:54
  • 신문게재 2020-07-09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70714820005401_P4
연합뉴스 DB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해 백화점, 병원 등 대전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병원에서 연이어 집단감염이 발생해 의료기관 내 철저한 방역 관리가 요구된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지역에서는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확진자를 진료한 개인병원 의사 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 됐다.



정부 대전청사 내 조달청에 근무하는 유성구 도룡동 거주 40대 공무원(150번 확진자)은 6일 발열증상을 보여 전날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으로 나왔다. 조달청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 18명을 포함해 6층 근무자 전원을 귀가 조치하고 재택 근무하도록 했다.

10여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서구 정림동 더조은병원에 이어 지역 내 또 다른 병원에서도 감염이 발생했다. 지역 내 개인병원의 방역 관리 철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유성구 원내동의 성애의원 원장인 50대 남성(147번 확진자)과 개인병원에 근무하던 그의 부인(148번 확진자·50대 여)도 이날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전 140번 확진자인 서구 정림동 거주 50대 여성과 병원에서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40번 확진자는 확진 판정 전 몸에 이상 증상을 느끼고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5차례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4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성애의원에 방문한 내원 환자 전체를 파악해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파악된 환자만 212명이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병·의원 집단감염 사례가 2건 연속 발생했는데 이 과정을 살펴보면 병·의원 내 종사자나 내원 환자에 대한 방역관리가 거의 되지 않았다"면서 "의료진은 물론 모든 종사자, 입원, 외래환자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140번 확진자의 30대 아들인 143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중구 문화동 세이백화점 매장 직원인 20대 남성(149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외국인 확진자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8일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80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외국인은 12명(카자흐스탄 7, 우즈베키스탄 3, 미국 1, 영국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이틀간 금산과 아산지역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178번째 확진자(금산 3)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금산 2)의 아내이고, 179번째 확진자(금산 4)는 자녀다. 특히 179번 확진자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충남 금산에 소재한 대형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접촉자 수는 63명(교직원 15명·원아 48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을 일시 폐쇄한 뒤 소독을 마쳤고, 해당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180번째 확진자는 아산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인(20대·여)이다.

8일 현재(오후 6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150명, 세종 50명, 충남 180명, 충북 66명 등 총 446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교회에서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임·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하기로 한 가운데 추후 다른 종교시설로도 이 방역 지침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성당, 사찰 등의 집단 발병 사례, 위험도를 분석해 필요한 경우 (교회에 적용된 방역 수칙을) 확대 또는 조정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본사종합> / 이상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3.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4.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5. [대전 다문화] 한·중 청소년·가족정책 교류 간담회
  1.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2. [대전 다문화] 동구, '행복동행 다(多)동행' 멘토링사업 수료식
  3.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확대된 재정, 책임만 남았다
  4.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5.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