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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DB |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현재(오후 6시 기준)까지 지역에서는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확진자를 진료한 개인병원 의사 등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대전 지역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 됐다.
정부 대전청사 내 조달청에 근무하는 유성구 도룡동 거주 40대 공무원(150번 확진자)은 6일 발열증상을 보여 전날 검사를 한 결과 양성판정으로 나왔다. 조달청은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 18명을 포함해 6층 근무자 전원을 귀가 조치하고 재택 근무하도록 했다.
10여 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온 서구 정림동 더조은병원에 이어 지역 내 또 다른 병원에서도 감염이 발생했다. 지역 내 개인병원의 방역 관리 철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유성구 원내동의 성애의원 원장인 50대 남성(147번 확진자)과 개인병원에 근무하던 그의 부인(148번 확진자·50대 여)도 이날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대전 140번 확진자인 서구 정림동 거주 50대 여성과 병원에서 수차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140번 확진자는 확진 판정 전 몸에 이상 증상을 느끼고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5차례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40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성애의원에 방문한 내원 환자 전체를 파악해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 파악된 환자만 212명이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병·의원 집단감염 사례가 2건 연속 발생했는데 이 과정을 살펴보면 병·의원 내 종사자나 내원 환자에 대한 방역관리가 거의 되지 않았다"면서 "의료진은 물론 모든 종사자, 입원, 외래환자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하고,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140번 확진자의 30대 아들인 143번 확진자가 근무하는 중구 문화동 세이백화점 매장 직원인 20대 남성(149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는 외국인 확진자들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8일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180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외국인은 12명(카자흐스탄 7, 우즈베키스탄 3, 미국 1, 영국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오후부터 8일까지 이틀간 금산과 아산지역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178번째 확진자(금산 3)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금산 2)의 아내이고, 179번째 확진자(금산 4)는 자녀다. 특히 179번 확진자는 지난달 29~30일 이틀간 충남 금산에 소재한 대형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것으로 알려져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어린이집의 접촉자 수는 63명(교직원 15명·원아 48명)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을 일시 폐쇄한 뒤 소독을 마쳤고, 해당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180번째 확진자는 아산에 거주하는 카자흐스탄인(20대·여)이다.
8일 현재(오후 6시 기준)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150명, 세종 50명, 충남 180명, 충북 66명 등 총 446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부터 교회에서 정규 예배를 제외한 모임·행사, 단체 식사 등을 금지하기로 한 가운데 추후 다른 종교시설로도 이 방역 지침을 확대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향후 성당, 사찰 등의 집단 발병 사례, 위험도를 분석해 필요한 경우 (교회에 적용된 방역 수칙을) 확대 또는 조정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본사종합> /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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