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대전 의원 확진자 10명째...방역체계 점검해야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대전 의원 확진자 10명째...방역체계 점검해야

대전시, 6일 추가 확진자 2명 발생... 1명은 더조은의원 관련 확진자
126번 확진자 증상 있음에서 장기간 출근, 환자 미열 증상에도 추가조치 없어 집단감염 유발돼
다단계방문업소는 수도권과 연관성 찾은 듯

  • 승인 2020-07-06 18:04
  • 신문게재 2020-07-0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YH2020070205880006300_P4
연합뉴스DB
대전에서 더조은의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오며 10명으로 늘었다. 대전시는 더조은의원의 방역체계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며 병원을 비롯한 직장 내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139명이 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139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에 입원했던 환자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30일까지 입원했으며 당시 126번 확진자(간호조무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부터 두통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126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에서는 지난 2일 12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상담 업무 동료(유성구 40대 여), 직원(동구 자양동 거주 50대 남), 진료받은 60대 여성 환자와 이 의원에서 근무한 30대 여성 실습생과 직원, 133번의 6세 아들인 유치원생(136번), 126번 확진자의 남편과 아들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6번 확진자가 다닌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53명은 전수조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더조은의원 집단감염은 병원 내 방역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126번 확진자가 미열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더조은의원에 장기간 출근하면서 감염 확산이 커졌다. 더욱이 발열체크 등 방역에 대한 기본 의무 사항이 있음에도 직원은 물론 환자에 대한 발열체크나 의심 증상에 대한 대처가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의원 내에서 직원과 환자들이 증세가 있음에도 체크 되지 않는 등 방역 대응 체계에 아쉬움이 많았던 게 확인됐다"면서 병원의 방역 조치 미흡에 따른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지 관련 근거를 찾는 등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138번 확진자인 서구 갈마동 거주 50대 남성은 대전 110번 확진자를 접촉했으며,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4일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 후 확진됐다.

지난달 15일 지역 내 감염 재확산을 일으킨 다단계 방문판매업과 괴정동 교회는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원이 수도권에 있었다는 정황을 대전시가 파악했다고 밝혔다. 관련 근거는 확진자들의 GPS 확인과정에서 파악됐으며, 지역 내 확진자가 수도권 방문판매업체 관련 감염자와 먼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괴정동 교회 목사 부부도 방문판매업 관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역학적 연관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확인을 거쳐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과 충남, 충북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6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139명, 세종 50명, 충남 173명, 충북 66명 등 총 42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명 늘어 누적 1만3137명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과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를 포함해 최근 발생 사례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 연구진들이 최근 내놓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 쌍용동 아파트서 층간소음 문제로 살인사건 발생
  2. "역대 최대 1조 2천억 확보" 김해시, 미래 성장동력·안전망 구축 탄력
  3. 교실 CCTV 설치 근거 생길까… 법사위 심의 앞두고 교원단체 반발
  4. '대량 실직 위기'…KB국민카드 대전 신용상담센터 노동자 150여 명 불안 확산
  5. 어깨·허리 부상 잦은 소방공무원에게 물리치료사협회 '도움손'
  1. 대전교육청 공무직 4일 총파업… 94개 학교 급식 차질
  2. 동구 정다운어르신복지관, 2025년 '정담은 김장나눔'
  3. 4일 밤사이 세종·충남 1~5㎝ 적설 예고
  4.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김장김치 나눔 행사
  5. [2026학년도 수능 채점] 입시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시 전략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탄력받나… 李대통령 "모범적 통합" 언급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하면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 대통령의 긍정적 반응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행정통합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첨단산업의 심장, 충남의 미래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5극 3특' 체제를 거론하며 "지역 연합이 나름대로 조금씩 진척되는 것 같다"면서도 "협의하고 협조하는 수준이 아니라 대규모로 통합하는 게 좋다고 생..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 당진에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 유치

충남도가 2조 원 규모 AI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김태흠 지사는 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안병철 지엔씨에너지 대표이사, 정영훈 디씨코리아 대표이사와 당진 AI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지엔씨에너지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3만 3673㎡(1만 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7만 2885㎡ 규모로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위해 지엔씨에너지는 디씨코리아 등과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고, 2031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엔씨에너지는 이와 함께 200여 명의 신규 고용..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평당 분양가 2797만 원 달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가 사상 처음으로 800만원을 넘어섰다. 평당(3.3㎡) 분양가로 환산하면 2797만 원에 달했다. 5일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 원이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로 1년 새 6.85% 올랐다. 전국 ㎡ 당 분양가는 지난 2021년 530만 원에서 2023년 660만 원으로 오른 데 이어 2024년에는 750만 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상승 흐름은 더 빨라져 9월 778만 원, 10월 798만 원, 11월 827만 원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