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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DB |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지역 누적 확진자는 139명이 됐다.
이들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139번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서구 정림동 더조은의원에 입원했던 환자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30일까지 입원했으며 당시 126번 확진자(간호조무사)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일부터 두통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났으며, 126번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리돼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에서는 지난 2일 126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상담 업무 동료(유성구 40대 여), 직원(동구 자양동 거주 50대 남), 진료받은 60대 여성 환자와 이 의원에서 근무한 30대 여성 실습생과 직원, 133번의 6세 아들인 유치원생(136번), 126번 확진자의 남편과 아들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6번 확진자가 다닌 유치원 원생과 교사 등 53명은 전수조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
더조은의원 집단감염은 병원 내 방역체계가 허술했기 때문이다. 126번 확진자가 미열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더조은의원에 장기간 출근하면서 감염 확산이 커졌다. 더욱이 발열체크 등 방역에 대한 기본 의무 사항이 있음에도 직원은 물론 환자에 대한 발열체크나 의심 증상에 대한 대처가 미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혁 시 보건복지국장은 "의원 내에서 직원과 환자들이 증세가 있음에도 체크 되지 않는 등 방역 대응 체계에 아쉬움이 많았던 게 확인됐다"면서 병원의 방역 조치 미흡에 따른 행정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지 관련 근거를 찾는 등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 138번 확진자인 서구 갈마동 거주 50대 남성은 대전 110번 확진자를 접촉했으며,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 4일 발열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 후 확진됐다.
지난달 15일 지역 내 감염 재확산을 일으킨 다단계 방문판매업과 괴정동 교회는 역학조사 결과 최초 감염원이 수도권에 있었다는 정황을 대전시가 파악했다고 밝혔다. 관련 근거는 확진자들의 GPS 확인과정에서 파악됐으며, 지역 내 확진자가 수도권 방문판매업체 관련 감염자와 먼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괴정동 교회 목사 부부도 방문판매업 관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역학적 연관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확인을 거쳐 이번 주 내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과 충남, 충북에서는 이날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충청권 누적 확진자 수는 6일 오후 6시 기준 대전 139명, 세종 50명, 충남 173명, 충북 66명 등 총 42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8명 늘어 누적 1만3137명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4월 초 경북 예천 집단발병과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발생 사례 이후부터 대전 방문판매업체, 광주 광륵사 관련 사례를 포함해 최근 발생 사례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 연구진들이 최근 내놓았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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